편하게 쓴 글

참참참~~ 참나무

자연처럼 2012. 9. 19. 12:48

 

나무 중에 진짜 나무 참나무

나물 중에 진짜 나물 참나물

깨 중에 진짜 깨 참깨~

 

 

 

 

 

우리나라 이런 것들  이름중에 "참"자 붙은게 많지요.

그리고 개짜 붙은 것도 있지요.

빛좋은 개살구... 

복숭아/개복숭아,  나리/개나리 등등

 

이 '개'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멍멍이 개와 말은 같지만 개는 아니고

비슷한 아류를 얘기 하는 것이지요

개도 어원은 같지만.....

 

개가 처음부터 사람과 같이 살아 왔다는 거지요.

한자를 보면 클 대 大자 옆에 점 하나 찍어서 개 견犬이라 하지요.

大자는 사람이 팔다리 벌리고 누은 형상을 글자화 한 것이고

그 곁에 항시 붙어 있는  개를 이렇게  犬 쓴 것이지요.

아닌 것 같다구요, 그럼 클 태太 는요?

말 하기 좀거시기 한데.. 누워 있는 남자 거시기가 있는 데 참 크다 太 이런거지요.

 

개는 사람 옆에서 살아 왔기 때문에 사람 옆에는 개가 있다

물가, 강가 이런 말이 있듯이

개는 사람 가(곁)에 있어서 "가이"라 하는데 그게 줄어서 개가 된거지요.

사람 가장자리, 곁에 있는거 개~

살구와 비슷한데 살구 옆동네 정도 되는거... 개살구

이런거지요.

 

 

 

 

참나무 얘기 하려다 가이새끼로 빠졌네요.

나무 중의 나무 참나무인데 참나무 열매  도토리가

왜 개밥의 도토리 처럼 형편 없는 신세가 되었느냐는 거지요. 

 

참나무가 단단하고 나무가 좋지만, 그 열매도 좋지 않았을까요?

그래야 참나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거지요.

 

원래 참나무 열매 도토리가 우리 주먹 만큼이나 크고 과즙도 좋았다네요.

그런데 왜 이렇게 작아 딱딱하고 떫고 이상하게 되었느냐 거지요.

그냥 먹지는 못하고 묵이나 쒀 먹는 존재가 된거지요.

 

나무 귀신 때문이라는 거지요.

나무가 죽으면 나무 귀신(귀신이라니 좀 어마어마 하지만, 작지만 나무의 의식)이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그자리에 있는데

그 자리에 참나무가 나오면 전에 있던 나무 귀신이 그냥 있지를 않아

시원찮은 나무가 죽어 된 귀신이 샘이 나서 나무중 나무 참 나무를 해꼬지 하는 거지요.

 

그래서 새로 자라는 참나무가 시달려 열매가 작아지고... 작아지고~

수만년인지 수천년인지 그러면서 지금의 도토리가 되었다는 소리~~!!

 

 

나무도 이럴진데

사람이 죽고나서 천상으로 가지 못한 신이 오죽 하겠느냐는 거지요.

사람의 길흉사는 귀신 장난이라는 거지요.

 

마장(魔障)/마희2(魔戱)

 

(귀신의 장난이라는 뜻으로, 일의 진행에 나타나는 뜻밖의 방해나 헤살을 이르는 말).
경사스러운 일에는 마장이 끼게 마련이다 (네이버 국어사전)

 

이런 마장을 벗어나야 일이 순조롭고 원하는 대로 되고  도를 통하려 해도 통할수 있다는 거지요.

어쩌면 이런 마장이 없으면 공부하거나 역경을 이겨내려는 노력을 안 하겠지요.

실패가 있어야 성공을 하는 것 처럼 ...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잖아요.

 

이생에서 공부하여 이루려고 왔는데 편하니까 허송세월 하다 덧 없이 갈 수 있겠지요.

임무완수를 못하고 걍 간다~~~

 

이 마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28수 수련을 하라네요.

동방청용칠수는 각항저방심미기
북방현무칠수는 두우여허위실벽
서방백호칠수는 규루위며필자삼
남방주작칠수는 정귀유성장익진

간절한 마음으로 나를 가장 위해주는 사람을 부르듯이...

너무 빠르지 않게 점잖게.....
읊는 거지요.

 

별기운을 받아 빛나고, 지혜를 얻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