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쓴 글
드시어요
자연처럼
2007. 12. 22. 11:50
冬至 팥죽 드시어요.
- 오늘이 동지 입니다.
지(至)가 이를 至로 이르다, 지극하다 뜻이니까
바야흐로 겨울이라는 날인가요.
1년중 음이 극에 다다라 이제 양이 시작하는 날입니다.
양이 지극하여 음이 시작하는 날이 夏至고요.
그래서 양이 시작하는 날이라 해서 동지를 새해의 첫날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지요.
동지날 왜 팥죽을 먹을까요?
다들 아시는 얘기라고요....
동지날 새알 팥죽을 쒀서 어름이 있는 싱건지(동치미)와 먹어 보지 않으셨는지요.
더욱 팥죽도 이가 시리도록 차갑게 얼었을때...
뜨겁게 먹는 팥죽보다는 오히려 더 맛 있었는데...요.
무슨 얘기냐면요
여름에는 속이 차고 겨울에는 속이 덥다는 것이지요.
깊은 우물물이 여름에는 차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치와 같다 하겠지요.
여름에 속까지 더우면 더위를 이길수 없고,겨울에 속이 차면 추위를 견딜 수 없겠지요.
그러니 복날 속이 너무 冷해지지 말라고 더운 음식인 삼계탕,보신탕 먹어
속이 지나치게 차지(冷) 말라고, 음양의 균형을 잡아 주는것이지요
반대로 겨울에는 찬 음식을 먹는거지요.
팥죽, 냉면, 동치미 등등....
일년중 陰이 제일 큰 날이니까, 일년중 배가 제일 따뜻한 날이라 할 수 있지요.
그래서 성질이 찬 팥으로 죽을 쒀서 먹었다, 이거 말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냉면이 추운지방인 이북에서 많이 먹은 것도 이와 같은 이유라 하겠지요.
회가 겨울철에 더 맛있는 이유도 비슷한 것 같구요.
찬 냉면을 먹고 탈이 나는 것은 겨울보다는 여름이지요.
세균 때문에 그렇다지만 꼭 그럴까요?
겉이 더운 만큼 뱃속이 찬데 찬 것이 너무 많이 들어오니까 찬 것을 빼내는 수 밖에요.
가장 빨리 내보낼 수 있는 것이 설사 이겠지요.
구태여 한방을 거론하자면 설사할 때
봄,여름에 이중탕증이 많고 가을,겨울에 오령산증이 많겠지요.
주저리 주저리 길어 졌는데요
오늘은 어디서 차디찬 팥죽 한그릇 먹어야겠네요.
시원한 동치미를 곁들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