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성곡은 가곡 이수대엽을 변조한 '태평가'를 2도 높인 다음, 다시 옥타브를 올려서 시김새를 첨가하고, 또 특정음을 길게 늘여서 만든 곡으로 청성자진한잎(淸聲數삭大葉) 또는 요천순일지곡(堯天舜日之曲)이라고도 한다. 청성(淸聲)의 '청(淸)'은 '맑다'는 말이 아니고 '높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독주는 한 개의 악기를 연주하는 것으로 장구 반주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병주는 두 개의 악기를 두 사람이 연주하는 것으로 금과 슬, 훈과 지, 생황과 단소, 양금과 단소의 형태로 이루어지다.
단소는 퉁소보다 작고 지공이 뒤에 1개, 앞에 4개 있다. 단소는 양금(洋琴)과 함께 「악학궤범」에 언급하지 않은 점으로 보아 조선 후기에 생긴 것으로 추측되며 <영산회상(靈山會相)>과 <자진한잎> 같은 관현합주에 사용되고 생소병주나 양금, 해금, 3중주 또는 독주에 사용된다. <청송곡>은 <청성자진한잎>, <요천순일지곡> 등의 딴 이름을 갖고 있고, 음조가 다른 곡보다 높은 까닭에 "청성"이란 명칭이 붙게 되었다.
가곡 중 낮은 음역으로 되어 있는 태평가의 선율을 변조하고 장식음이나 음의 시가, 가락들은 고쳐 만든 것이 이 <청성곡>이 되겠는데 연주자의 자율성이 최대한 허용되는 단소 독주곡의 대표적인 곡이다.
단소로 독주하는 <청성곡>은 단소 특유의 영롱한 잔가락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단소의 소박하고 영롱함과 아기자기한 표현을 느낄 수 있는 반면, 대금의 청성곡은 힘이 있고, 선이 굵으며, 청의 울림이 있어 화려함을 느낄 수 있다. 청성곡에서는 쭉 뻗는 선율의 아름다움과 이어지는 잔가락의 시김새가 조화를 이룬다.
청성곡....단소 (이두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