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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상

by 자연처럼 2009. 7. 15.

잡상 (雜像)

궁전·누문(樓門)·신전(神殿) 등 전통적인 지붕의 네 귀 위에 장식하는 짐승 모양의 기와. 맞배집의 경우 내림마루 끝에, 우진각이나 팔작집의 경우 추녀마루 끝에 한 줄로 장식한다. 건물 수호의 상징과 장식을 겸하고 있는데, 신선·법승·기인·괴수 등의 상을 형상화하여, 안쪽에 용머리를 두고 3 ,5 ,7, 9,11 등의 홀수로 늘어 앉힌다.

유몽인(柳夢寅)의 《어우야담(於于野談)》과 《상와도(像瓦圖)》에 의하면, 내림마루나 귀마루의 끝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① 대당사부(大唐師傅) ② 손행자(孫行者) ③ 저팔계(猪八戒) ④ 사화상(沙和尙) ⑤ 이귀박(二鬼朴) ⑥ 이구룡(二口龍) ⑦ 마화상(麻和尙) ⑧ 천산갑(穿山甲) ⑨ 삼살보살(三煞菩薩) ⑩ 나토두(羅土頭) 등의 상을 적고 있는데, 이는 《서유기》의 등장인물 또는 중국 토신의 이름임을 알 수 있다. 중국의 경우 가장 앞쪽의 말을 탄 도인상(道人像)을 선인상(仙人像)이라 하고 뒤에 오는 상들은 주수(走獸)라 하는데, 10주수상으로는 ① 용(龍) ② 봉(鳳) ③ 사자(獅子) ④ 기린(麒麟) ⑤ 천마(天馬) ⑥ 해마(海馬) ⑦ 물고기[魚(어)] ⑧ 해치 ⑨ 후[吼(후)] ⑩ 원숭이 등이 있다. 이들이 잡상으로 지붕 위에 놓이게 된 까닭은 전문(殿門) 수호와 불법홍보(佛法弘報)를 위함이었다. 한국에서는 19세기 이후의 것만 남아 있는데, 손오공상이 가장 앞에 놓여져 있고 대당사부인 현장의 상은 없다. 그 숫자도 집의 규모에 따라 다른데, 경복궁 경회루(慶會樓)는 11개, 숭례문(崇禮門)은 9개, 돈화문(敦化門)은 7개, 창경궁 홍화문(弘化門)은 5개 등이다. 여기에는 모두 손오공상이 앞에 있고 그 뒤로 사자·해치·봉 등이 있어 《서유기》의 내용만으로 되어 있지는 않다. 또한 이들은 모두 궁전이나 누문의 지붕에서만 보일 뿐 사찰 지붕에서는 그 예를 볼 수 없다.
 


 

잡상이란 '여러 가지의 형상'을 뜻하며  추녀마루 끝에 일렬로 앉히는 여러모양의 조상을 말한다. 잡상의 설치 시기는 중국의 송대에 나타난 잡상의 영향을 받아 조선시대에 우리 나라에 들어와 임잔왜란 이후에 성행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잡상의 설치는 궁전건물과 궁궐과 관련이 있는 건물에 한정된다.  옛날에는 목조 건물의 화재가 가장 두려웠고 화재 예방을 위한 주술적인 뜻으로 잡상도 생 겼을 것이라고 생각된다.<서유기>에 나오는 삼장법사, 손오공 등의 명칭을 붙이고 있다.

조선시대에 성행 했던 잡상은 3마리 에서부터 11마리 까지 3, 5, 7, 11의 홀수로 앉혀진다. 신선, 괴수, 기인 등의 모습으로 만들어진 잡상에 대해 <상와도>라는 책에서 추녀마루 끝에서부터 다음과 같은 이름을 갖는다.


    번째 대당사부(大唐師父)

    대당사부는 잡상의 첫순위에 놓인다.
    당나라때 의 중인 "삼장법사"(현장)가 실제 인물이었기 때

    문인지 사람의 얼굴 모습으로 삿갓을 쓰고 있는 형상이다.


     번째 손행자(孫行者)

     
 손행자는 "손오공"이라고하며 원숭이의 얼굴 모습을 하고

     있으며 삿갓을 쓰고 앞발을 버티고 앉아 있다.

     번째 저팔계(   )

      
저팔계는 멧돼지를 말하며 얼굴의 모양은 돼지의 형상이고
     삿갓은 쓰지 않았다.

      번째 사화상(獅畵像)

       
사회상은 "사오정"을 말하며 원래는 옥황상제를 모시고

      궁전에서 수렴지리를 했다는 짐승이다.
      얼굴 모습은 사자상을 하고 있으며 삿갓은 쓰지 않았다.

      다섯번째 이귀박(二鬼朴)

  
    이귀는 중생이 가지고 있는 두 가지 욕구인데 낙을 얻으려

     는 득구(得求)와 낙을 즐기려는 명구 (命求)이다.
      허리의 앞과 뒤에 뿔이 난 짐승의 형상이다.

      여섯번째 이구룡(二口龍)

       
입이 둘이어서 이구룡하며 머리에는 두 개의 귀가 나있고
      입은 두 개로 보인다.

       일곱번째 마화상(馬畵像)

         마화상은 말의 형상을 말하고 있다.

      여덜번째 삼살보살(三殺菩薩)

       
삼살이란 세살,겁살,재살등으로 살이 끼어서 '불길한

     방위'라는 뜻으로 쓰이는 용어이다.
     모든 재앙을 막아주는 잡상이라고 생각된다. 두 손을 합장

     하고 무릎위에 팔꿈치를 받치고 허리를 꾸부려 앉은 모습

     이다.

      아홉번째 천산갑(穿山甲)             
      인도 중국 등지에 분포된 포유동물의 일종이다. 머리 뒤

      통수에 뿔이 돋혀있고 등이 다른 잡상보다 울퉁불퉁 튀어

      나왔다.

 

 

         번째 나토두(羅土頭)

         
나토두는"나티"의 다른 표기라고 생각된다. 나티는 짐승

       같이 생긴 귀신으로 작은 용의 얼굴형상 또는 검붉은 곰

       의 형상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그림은 그려져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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