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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보기

보리

by 자연처럼 2012. 10. 17.

[쿠키 경제] 먹는 심장약으로 불리는 베타클루칸 함량이 쌀과 옥수수의 46배에 달하는 보리를 단순한 잡곡이 아니라 미래형 주곡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농촌진흥청은 21일 발표한 ‘보리의 생존전략: 식량부터 공익적 가치까지 팔방미인’ 제목의 보고서에서 환경적응성이 뛰어나고 건강식품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한 보리를 전략적 작물로 육성하자고 제안했다.

쌀, 밀, 콩, 옥수수와 더불어 5대 곡물 중 하나로 분류되는 보리는 기원전 1만 7000∼1만 8000 년 전부터 인류의 주요 식량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5세기부터 재배됐다.

정부는 근검절약 정신을 높이려고 1970년대에 혼분식을 장려했고 학교에서는 점심때 교사가 교실을 돌며 학생들의 도시락 뚜껑을 열어 쌀과 보리쌀 비율을 일일이 검사한 일은 40대 이상 세대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거리다.

그러나 1980년 후반부터 쌀 증산으로 보리 소비량이 급감해 최근에는 참살이 식품으로서 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형편이다. 2011년 보리 생산량은 9만 6000t으로 1970년대 159만t과 비교하면 6% 수준이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재고 문제가 심해지자 보리 수매를 완전히 폐지한 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값싼 보리가 대거 수입돼 보리산업이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됐다.

이에 최근 건강식품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보리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다양한 기능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보리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보리는 식이섬유, 비타민 A, C, 칼슘, 칼륨, 철 등이 풍부한 영양식품으로 미국, 일본 등에서 생식 음식재료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실제로 동의보감에서 오곡지장(五穀之長)으로 불린 보리의 영양학적 가치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성인병ㆍ암 예방에 좋은 베타글루칸, 식이섬유, 비타민 B, 기능성 아미노산 GABA 등이 다량으로 함유된 사실이 규명된 것이다.

어린 순인 새싹보리는 알칼리 함유량이 토마토의 11배 이상으로 비만산성 체질인 현대인의 질병 치유에 효과가 높다.

미국에서는 비만, 성인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한해에 약 120조원에 달한다. 우리나라도 3조 4000억 정도다.

보리 새싹을 이용한 혈당강하제, 차, 두유 등이 나왔다. 보리 새싹 추출물이 함유된 스크럽, 세안제 등도 선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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