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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가 좋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4년간 개근"

by 자연처럼 2021. 10. 7.

"동호회가 좋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4년간 개근"

경기 수원 볼링동호회 '영롱회' 김희준 회장

2013-04-11 06:00:13 

 강혜경 기자 funfunhk@hanmail.net

 

 동호회 살리기에 극성인 약사가 있다. 바로 경기 수원 한우리약국 김희준 약사(59·서울약대)다.

김 약사는 현재 수원분회에서 가장 활성화된 동호회 가운데 하나인 볼링 동호회 '영롱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회장 임기는 그에게 2번째 임기이다.

1996년 결성돼 무려 17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영롱회에서 그가 남긴 업적도 대단하다. 무려 14년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개근한 것이다.

한두 번쯤은 빠질 법도 하지만 그는 매달 두 번째 화요일마다 동호회 활동에 매진한다.

'광채가 찬란하다', '구슬 따위의 울리는 소리가 맑고 아름답다'는 뜻의 '영롱'. 영롱회는 이 외에도 특별한 한가지 의미를 가진다. 'Young Long'. '젊음이 길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 회원은 35명 정도로 이들은 세 게임을 한 뒤 1시간 반 가량 뒷풀이를 하는데 뒷풀이에서는 회원들의 약국과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술술 풀어져 나온다고 한다.

때문인지 영롱회는 다른 동호회의 모태가 되기도 했으며 지금까지 배출된 임원들의 상당수가 영롱회 임원 출신이기도 하다. 

볼링 에버리지를 활용해 잘하는 사람만 잘하고 못하는 사람만 못하지 않게 점수를 만들고 시상을 하는 것도 또 하나의 묘미라고 한다.

김 회장은 "볼링은 바쁜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 해소와 회원들간 소통에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약국에서 벌어졌던 일, 고민들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위로를 하고 격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동호회와 반회가 활성화돼야 지부, 대약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그는 "의약분업 이후 약사들간에 소통이 어려워지고, 특히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반회의 경우에는 서로 얼굴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다 보면 어느덧 분회의 분회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회 홈페이지에서는 활성화되지 않는 글이 영롱회 게시판에서는 댓글이 달리며 한 마디씩 코멘트를 한다는 것.

그는 2번째 임기를 맡은 만큼 다시 동호회를 활성화 시켜 '경기지부 영롱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나는 동호회, 한 번 빠져보시지 않으시렵니까?" 그는 다른 약사들에게 동호회에 가입해 함께 생활하며 공동체 의식을 느낄 것을 권했다.

 

 

인터뷰 < 칼럼 및 연재 | 약사공론 (kp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