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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쓴 글

김 샜다

by 자연처럼 2009. 1. 13.

잔뜩 기대 했던 일이 안될 때... 김 샌다는 소리를 하는데 이게 어디서 새는 김 일까요?

김밥 옆구리 터질 때는 소리만 나는게 아니고, 김이 새나요?
김은 터지고 밥이 새겠지요... ㅎ ㅎ

대충 찾아 보면 아래 처럼인데 만족치 않아요



김새다 [김ː―] <자동사> ‘흥이 깨지거나 맥이 빠지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 (국어사전)

김새다   밥을 할 때 김이 새어 버리면 뜸이 제대로 들지 않아 밥이 설익어 맛이 없게 된다.
그래서 밥을 할 때 김이 새 버리듯, 어떤 일이 속되게 흥이 깨지거나 맥이 빠져 싱겁게 될 때 '김새다'라고 말한다.



밥 할 때....? 일리가 있는 것 같은데
밥 할 때 김이 나고 샌다고 얼마나 밥에 영향이 있겠어요,
요즘 처럼 압력밥솥이 있을 시절에 나온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어린 시절 집에서 떡할 때 보면 시루떡~
오곡밥도 시루에 넣고 찌고, 송편도 찌고 그랬는데 ... 그때

솥에 시루를 올리고 시루와 솥 틈에서 김이 새지 않게 떡가루를 반죽하여 붙이는 것을 보았는데

그리고 떡이 다 되고나면 뜯어 먹기도 했고...

어머니는 수시로 그 사이에서 김이 새나 안 새나 보았구요.
이때 김이 새면 떡이 안 익고 설으니까 신경을 많이 썼지요.

그러니 김샌다, 김새다는 소리는

밥할 때 새는 김이라기 보다는
떡 할 때 솥과 시루 사이에서 새는 김이라 봐야 하지 않을까요.


김 새면 떡이 시원찮게 되고 망치니까요....!!

추운 날씨 탓에 한가하니까 벨 짓을 다 해요 ㅎ ㅎ ㅎ



   





       


테 둘렀지요, 금태는 아니지만.... 백태....



시루



       


시루는 바닥에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려있어 물솥에 올려 놓고 불을 때면 뜨거운 수증기가 구멍 속으로 들어가면서 시루 속의 음식물이 익게 했는데 이때는 김이 잘 오르고 또한 가루가 구멍 속으로 새지 않도록 칡덩쿨이나 짚 등을 요철모양으로 엮어서 시루 밑에 깔기도 했으며 솥과 시루사이로 김이 새지 않도록 쌀가루나 밀가루, 또는 쌀겨 등을 물에 반죽해 바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시루를 쓰기 시작한 것은 청동기시대 또는 철기시대로 알려져 있는데 시루의 종류로는 질그릇 시루, 도제시루 등이 있었다.

그러나 모양과 구조는 최근까지 쓰이던 시루와는 별로 다른게 없었으며 다만 상고시대의 시루는 바닥의 구멍이 화판모양으로 뚫리고 쇠뿔 모양의 손잡이도 달려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부엌에서 일하는 하녀들

 이 그림에서는 떡시루 모양의 큰 솥과 끓는 국을 젖고 있는 하녀의 모습이 보인다.

 이 그림으로 보아도 이 주택에 얼마나 많은 식구가 살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소매를 반쯤 걷어 올린 여인의 모습에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으며, 아궁이 앞에서는 또 다른 하녀가 정성스럽게 불씨를 보고 있다.

  저 정고의 국을 끓일 정도라면, 최소한으로 잡아도 30인 이상의 분량은 충분히 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안악3호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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