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차이나(중국)사람들을 "되놈"이라 부를까>
"되놈"의 연원에 대하여는 속 시원하게 대답을 하는 사람도 없고,
사전을 찾아봐도 나오질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차이나 사람들이 씻질 않고 더러워서 붙인 이름이라느니,
원래 만주족을 지칭하던 말이 변했다느니 말이 많습니다만 둘 다 아닌 것 같습니다.
박지원의 "열하일기(熱河日記)"를 보면 그 근원을 밝힐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되놈"이라는 말을 "도이 노음(島夷 老音)"이라는
음차식 한자표기가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차이나 사람들을 지칭한다고는
되어 있으나, 그 어원에 대해서는 밝히질 않고 있습니다.
제가 요즘 배달역사찬탈음모(동북공정)의 대표적인 사서인 차이나 사람 경철화(耿鐵華)가
쓴 <중국고구려사(中國高句麗史)>를 모친의 병간호를 하면서 다 읽어 보았는데,
그 내용은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지만 거기에서 "되놈"의 연원을 알 수 있는 근거를
보았습니다.
고구려와 남북조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장에서 북조(北朝) 즉 북위(北魏)등이 남조(南朝),
즉 송, 제, 량, 진 등을 부를때 <"남조인칭위도이(南朝人稱爲島夷)">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즉, 북방민족들은 남방의 사람들을 부를 때 "도이(島夷)" 라 부른다고 되어 있습니다.
도이(島夷)는 "되"라는 우리말을 중국식 음차입니다.
"되"는 된발음으로 "뙤", "뛔" 등으로 불려 집니다.
따라서, "되놈"이라는 표현은 5세기 중엽부터 이미 형성되어 온 언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남북조 시기는 고구려가 이미 광개토대제 이후 남진정책으로 중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때이며 남제서, 송서 등에 기록된 대로 중국의 황하 이남은
백제가 여러 태수들을 거느리고 북위와의 전쟁에서 북위의 군대를 대파해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는 표현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북위가 지칭한 도이 즉 "되" 는 송, 제, 량, 진 등
화하족의 사람들을 부르는 말이었는지 아니면 대륙의 백제나 고구려를 지칭한 말이었는지는
불분병하나 아뭏든 북위가 남쪽에 사는 사람들을 지칭할 때 쓰는 말었음은 분명합니다.
후에 이 도이(島夷) 즉 "되"가 우리나라 등 북방민족이 남방의 한족들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언어가 된 것으로 보여 집니다.
또 한가지 고조선 당시 차이나 사람들이 불렀던 동이 즉 구이(九夷) 중의 하나인 도이(島夷)와의
관계를 생각하여 보았는데, 위의 "되"와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아직 불분명합니다.
감사합니다.
http://cafe.daum.net/gaebawi/J00r/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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