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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옥황상제

by 자연처럼 2010. 1. 13.

中宗 14卷, 6年(1511 辛未 / 명 정덕(正德) 6年) 6月 5日(癸未) 1번째기사
대사간 김세필 등이 신용개의 추고와 소격서의 혁파를 아뢰니 불허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대사간 김세필과 지평 이성언이, 신용개를 추고하여 시비 밝히기를 청하고, 또 소격서 혁파할 것을 청했으나, 다 윤허하지 않았다. 특진관 유숭조(柳崇祖)가 아뢰기를,

“임금의 학문은 마땅히 사(邪)와 정(正)을 가려야 합니다. 소격서는 허망한 일이니, 송나라 때 왕흠약(王欽若)이 하늘의 존호를 ‘옥황 상제’라 하였고, 또 천자라야 천지에 제사하며 제후는 다만 산천(山川)에 제사하는 법인데, 우리 나라가 상제(上帝)에 제사함은 예에 맞지 않습니다.《시경》에 이르기를 ‘화락한 군자(君子)는 복을 구하되 사특(邪慝)함이 없도다.’ 하였으니, 임금이 어찌 복을 사도(邪道)에서 구할 수 있겠습니까. 신이 명을 받들어 마니산(摩尼山)에서 비를 빌 때 차린 단(壇)을 보니 ‘옥황 상제’라 하였고, 또 운마악(雲馬樂)을 벌였는데 그 허황됨과 무리함이 심했습니다. 이는 하늘을 속이는 일이니, 성현의 학을 배워 진실로 그 사특함을 알고도 혁파하지 않는다면, 이는 학문의 공이 무익한 것입니다.”

하였으나, 답하지 않았다.

【태백산사고본】

 

 

○癸未/御朝講。 大司諫金世弼、持平李誠彦啓, 以請推用漑, 以明是非, 又請革昭格署, 皆不允。 特進官柳崇祖曰: “人君學問, 當辨邪正。 昭格署乃虛妄之事, 在時, 王欽若, 上天之尊號曰: ‘玉皇上帝。’ 且惟天子, 然後祭天地, 諸侯只祀山川, 本國之祀上帝, 不合於禮。 且《詩》曰: ‘愷悌君子, 求福不回。’ 人君豈可求福於邪道乎? 臣奉命而祈雨於摩尼山, 見設壇曰: ‘玉皇上帝。’ 又設雲馬樂, 其虛誕無理甚矣, 是欺天也。 學聖賢之道, 苟知其邪而不革, 則是學問之功無益矣。” 不答。

 

 

조선시대는 사대주의에 들어 스스로를 제후국으로 격하시키고 살았음을 알수 있는데 ...  허~ 참.

송나라 때 왕흠약(王欽若)이 하늘의 존호를 ‘옥황 상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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