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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쓴 글

이것이 참으로 어려운 것이......

by 자연처럼 2010. 11. 2.

도를 닦는다고 앉아 있는데 안되는 이유가....
따로 있다 하겠지요.

한마디로
제가 자주 웃기는 소리로 얘기 하지만 기가 막혀서 그런 거지요.

우리 몸에 기가 흐르는 경락이
정경 12경, 기경팔맥(8) 이렇게 좌우로 20개이 경락이 있어
우리가 섭취한 먹거리에서 오는 기운과
우주자연의 기운이 이 통로/경락으로 소통 되어
뇌, 오장육부, 사지백해(四枝百骸) 및 주신(周身)으로 전달 되는데
이때 이중 어떤 경락이 막히면
그 해당부위에 기운이 전달 되지 못 할 뿐 더러
우주기운이 우리 몸에 소통 되지 못하니 하나가 될 수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기막히지 않는 경락이 될 때까지 수련을 해야 우주자연의 기운이 소통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경락이 우리가 이미 배운 것 처럼
육음칠정(六淫七情)이 소통하는 길이 역시 이 경락이지요.
그러니 육음칠정이 경락에 정체 되면 병이 올 수 있고(삼인론/三因論)
이것을 한마디로 표현 하면 '기가 막혔다'고 표현 할 수 있겠지요.

그럼 왜 이렇게 기가 막히느냐?
기막힌 일이 있어서 그런거지요.
살다가 얼마나 기막히는 일이 많아요?
그걸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하면 기막힌 사람이 되는 거지요.

육음중 하나인 한(寒)이 지나치게 많아
우리몸의 한의 통로인 태양경락(특히 족태양방광경)이 막혀서
병이 오는 것이 태양병(상한론의...)이라 하고
감기라 할 수 있는 거지요.

생각과 고민거리가 많으면 저절로 밥맛이 없는 건(다 아시는 바)
생각 사(思)가 많으면 비경으로 과부하가 걸려(기가 막혀)
비장의 균평이 흐트러 지는데 이것을 상비(傷脾)라 하는 거지요.

방바닥에 에어가 차면 보일러가 경동이든 귀뚜라미든 아무리 좋아도
방이 냉골이 되는 것 처럼
우리 몸에 기가 막히면 기운이 돌지 못하는 것이지요.

이런 기막힘이 없어야 우주자연의 기운이 나와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선 해야 할 것이 기막힌 일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막힌 일 없도록 하느라
불교에서 방하착이라 하여 집착을 하지 말라는 거지요.
기독교에서 모든 것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김으로서 놓는 것이구요.

어떤 일에 생각이 계속 가고 있으니(놓지 못하고)
그 생각 감정이 흐르는 경락이 막히게 되겠지요.
이것이 계속 되면 해당하는 오장육부가 이상이 오는 것이구요.

그러니 이 기막힌 상태를 벗어나려는 것이 도(道)라 할 수 있는 것이고
이것이 결국 사람이 사는 길(道)가 아니겠나요?

혼자서 앉아서 도를 닦는다고 되지 않으니
이 기막힌 것을 풀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더 수월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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