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턱내다의 유래를 찾아 보고자 인터넷을 검색 했는데
모두 마땅치 않아요.
1. ‘한 턱’
이웃에 좋은 일이 있을 때 우리는 흔히 "한턱 내라"고 한다.
이 ‘한턱’이라는 말도 절에서 유래되었다.
옛날 어느 산에 유난히 밤나무가 많아, 비탈길을 살짝만 막아주어도 가을에는 밤이 수북하게 쌓이곤 했다.
스님들이 출출할 때면 그 밤들을 까서 먹곤 했는데, 까먹은 밤껍질이 어찌나 많던지 턱에 차오를 정도 였다.
출출할 때 마다 턱에 껍질이 차도록 밤을 까먹었다해서 '한턱 먹다'라고 말하게 되었고, 출출하면 '한턱 먹으러 가자', '한턱 먹자'고 하게 되었다
우리 가끔 쓰는 말로 먹는게 목구멍, 턱 까지 찾다 그런 의미와 비슷하다고 할수 있지만
아직 미흡하지요
우리 말이 그렇게 간단하게 생긴 경우도 있겠지만....
뭔가 더 있을 것 같다는 거지;요.
2. 턱 [명사] 좋은 일이 있을 때에 남에게 베푸는 음식 대접.
국어사전에 위와 같이 간단히 나옵니다.
어원이 밝혀져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 뜻으로 북한이나 조선족들은 많이들 '택'이라고 합니다.
은혜, 은덕, 혜택의 뜻을 가진 澤(못 택)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발음상으로만 보면 德(덕 덕)과도 가까운데, 택이나 덕이나 둘 다 '턱'처럼 쓰인 문헌상의
증거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택과 덕 중에 어느 말이 변했을 수도 있고, 아무 상관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 말이 맞는 듯 싶으나 턱에 대한 설명이 설득력이 없지요?
덕(德) > 떡, 턱 으로 변용 될수 있겠지만.....
그래서 턱이 아니라 택
즉 택도 없다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서 그럼 택도 없다를 우선 찾아보자 그랬지요.
3. '택도 없다'는 '턱도 없다'의 오용입니다.
'턱없다'는 '이치에 닿지 아니하다, 분수에 맞지 아니하다'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원래 '터무니 없다'가 줄임말입니다.
'터무니 없다'에서 '터무니'는 '터의 무늬'라는 것에서 유래하였습니다.
'터'는 본래 건축물을 세운 자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을 헐어도 주춧돌을 놓았던 자리나 기둥을 세웠던 자리들이 흔적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흔적조차 없는 경우에는 그 자리에 무엇이 있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터의 무늬(자리)'가 없다는 말은 '근거가 없다'라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터의 무늬가 없다'라는 말에서 '터무니 없다'라는 말이 유래하였고, 이 말의 줄임말이 '턱없다'인 것입니다.
요즘은 '턱없다'의 뜻이 '내용이 허황되어 도무지 믿을 수 없다, 이치에 닿지 아니하다, 분수에 맞지 아니하다'의 뜻으로 바뀌어 쓰이고 있습니다.
보통 '택도 없다' 또는 '턱도 없다' 그러잖아요. 터무니 없다
이제 짱구를 굴리면
한은 크다는 의미의 한이고, 턱은 터무니 없다 할 때의 턱이고...
그럼 눈치 채시겠지요?
한턱을 내다는 의미는 평소와 다르게 터무니 없이 크게(분수 넘치게) 낸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이래야 한턱을 낸다는 의미가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풀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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