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과당(고과당콘시럽 HFCS) 알아보아요~
간만에 돌아온 먹거리 포스팅입니다...^^
아이 간식에 대해 이야기 할때 유해하다는 걸로 많이 거론되는 '액상과당' 사실 무엇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요새 액상과당에 대해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더군요(요런 것도 유행을 좀 타는듯..ㅋ).
그래서 이번엔 액상과당에 대해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당에 대한 이해
액상과당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우선 과당이 무언지, 포도당이 무언지 알아야 이해가 쉽습니다.
음식을 씹으면서 느끼는 단맛(밥알도 오래씹으면 단맛이 있잖아요)은 당이 여러개 붙어있는 전분을 씹어 분해하면서 느껴지는거예요.
탄수화물 식품(고구마, 옥수수, 밥 등)의 탄수화물은 모두 당이 여러개 붙어있는 다당류예요.
씹으면 단맛이 느껴지는 것처럼 대부분의 다당류는 작게 분해될수록 단맛이 느껴집니다.
다당류를 분해하여 당이 3~7개 붙어있으면 올리고당, 당 2개짜리는 이당류인 자당(설탕), 맥아당(조청, 물엿), 유당이고,
가장 마지막 분해물인 당 1개짜리는 포도당, 과당, 갈락토오스(젖당의 구성성분인데 이건 단맛이 적음)랍니다.
이 중 포도당과 과당은 탄소 6개 수소 12개 산소 6개가 결합된 똑같은 원소구성으로 되어있는데,
다른점은 바로 '구조' 어디에 어떻게 붙어있는지가 달라요..딱 1개가 다르죠(이걸 바로 이성질체라고 해요).
하지만 이 작은 구조차이가 우리 몸에서 하는 작용과 맛을 다르게 합니다.
포도당은 우리 몸에서 혈당을 올리면서 그 당을 이용해 근육 등에서 에너지로 사용하게 되요.
과당은 포도당보다 약간 더 달며(1.5~1.8배 정도)
혈중의 당수치는 올리지 않아 당뇨같은 혈당체계에 문제가 있는 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대신 식욕억제 시스템을 작동시키지 못하고, 근육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간에서 처리되므로 무조건 좋다고만은 할수 없어요.
액상과당의 정체
이제 액상과당이 무엇인지 알아볼게요.
액상과당의 사전적인 의미입니다...출처는 네이버예요.
어렵게 느껴지실수도 있지만 간단하게 얘기하자면(간단하지 않을수도 있겠군요...^^;;)
다당류인 전분(주로 옥수수가 쓰여요, 간혹 과당과 포도당이 하나씩 결합된 이당류인 설탕이 쓰이기도 하죠)을
가수분해(쪼갠다는 말)하여 포도당을 만들고, 효소를 사용하여(이성질 효소) 구성성분은 같으나 구조가 다른 과당으로 부분 전환시켜
(이후에 산도도 조절하고, 효소처리과정에서 생기는 염이나 색소도 제거하는 등의 추가적인 정제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액상 시럽..
이게 바로 액상과당으로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이 아닌(결합되면 이당인 설탕이구요) 혼합된(섞여있는) 액이랍니다.
과당이 얼만큼 들어있냐에 따라(55%, 42%) HFCS 55, HFCS 42 이렇게 나누어 용도를 달리 사용하죠.
포도당과 약간 더 단 과당이 섞여있으니 단순 포도당보다는 조금 더 달기 때문에 감미용도에 있어 적합하겠죠.
게다가 옥수수 원료(유전자재조합을 이용해 대량생산도 가능한)...이건 가격이 무지 싸다는걸 의미하기때문에 식품회사에서 좋아합니다.
액상과당의 유해성
그런데 자연에도 존재하는 포도당이나 과당이 단순히 혼합된건데 왜 이게 문제냐???
이걸 생각해보면요......주로 많이들 거론되는 것이 과당으로 인한 문제점이더라구요.
식욕억제를 가동시키지 않는다(그래서 다이어트에 도움 안된다), 간에서 대사된다(지방간 위험) 등이고
그러면서 포도당이 혼합되어있어 살을 안찌우는 것도 아니다...이게 주로 거론되는 문제랍니다.
그렇다면 과당의 문제?
과당의 문제라면 70% 이상이 과당으로 포함된 아가베시럽(엄마들이 많이들 사용하시죠)도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과당+포도당의 문제?
과당+포도당의 혼합물은 우리가 많이들 건강감미료로 알고있는 꿀도 마찬가지랍니다.
사실 당 구성 부분만 보면 액상과당과 조성이 가장 비슷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액상과당이 유해할 법한 이유는 단순히 포도당과 과당의 혼합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견이지만 제가 생각하는 유해할 법한 이유입니다.
1. 원료문제
: '옥수수원료' 이건 뭐 현대 식품 산업에서 빠질수 없는 대명사랍니다. 엄청 많은 첨가물들이 옥수수원료예요...
유전자 재조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구할수 있는 원료이기도 하기 때문에 많이 사용됩니다.
옥수수 전분을 화학적으로 공정하여 만들어낸 하나의 산물이란 점에서 유전자 재조합의 유해성 따지기는 민망할 수 있네요.
이건 선택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사실 산속에 홀로 들어가 사는 것이 아닌 이상 전부 다 피할수는 없어요.
큰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셔도 됩니다. 여기서 뽑아낸 산물이 유해하다는 과학적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구요.
내 아이에게 줄것인가 말것인가 이건 엄마의 선택이자 감성의 문제이기도 해요.
2. 만드는 과정의 문제
: 당이 다수 결합된 옥수수 전분에서 하나의 당인 포도당으로 만들고, 구조변화를 위한 과당으로 변환까지
화학적 공정이 대부분입니다. 대개 효소를 가하여 만들기 때문에 그 과정중 만들어진 잔존물 제거를 위한 공정도 필요하구요.
꿀이나 과일에서 얻었던 전통적이지만 희소한 단당을 옥수수나 설탕에 화학적인 과정을 거쳐 손쉽고 저렴하게 단당을 얻게한 것은
어쩌면 눈부신 과학적 성과로 볼 수도 있지만, 먹는걸로 장난친다는 말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사실 그 과정 안에 만들어진 각종 부산물과 아주 미세한 변화는 아직 검증된 것이 아닙니다.
물론 유해하다는 것도 검증된 것이 아니죠.
과연 앞으로 몇십년을 살아갈 아이 먹거리가 유해하다는 검증이 될 때까지 안전하다고 치부하는 것이 바른 것인지,
그리고 되도록 피하는 노력이 오버스럽다고 평가받을만한 것인지....이 역시 선택의 문제겠지요.
한때 식물성 기름이라 건강하다고 평가받던 마아가린의 몰락을 보면, 식품에 대한 건강인식은 과학적 검증을 따르기보다는
유행이나 상업적인 이용에 따르는 면도 많은 듯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밝혀지기도 하구요.
3. 당의 지나친 범람
: 위에도 적었지만 예전엔 값비싸고 비교적 힘들게 얻었던 단순당들이
현대 식품 산업의 발전으로 손쉽게 접하게 되었답니다.
1, 2보다 이게 더 문제일지 몰라요. 그만큼 우리 입맛은 너무도 단맛에 익숙해지고 선호하게 되었죠.
심지어 피자, 치킨처럼 달지 않다 느끼는 음식조차 자극적인 맛에 가려진 단맛이 얼마나 많은지...
잡곡밥을 꼭꼭 씹어 느끼는 비밀스런 단맛은 마치 선사시대 이야기인 듯 합니다.
어차피 우리 시대를 살아가면서 길들어질 입맛인데 인공단맛이든 천연단맛이든 아이들에게 지나친 노출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과당은 당류 중 가장 단맛을 가진 단당입니다.
4. 미량영양소의 결핍
: 화학적 공정하에 만들어진 당류에서 빠진 건 바로 천연당에 자연스레 포함되어있을 비타민, 미네랄 등의 미량영양소입니다.
과일 역시 과당이 많이 포함되어있으나 많은 비타민, 미네랄과 함께 과일의 천연색소, 섬유소 등을 섭취하게 됩니다.
우리 몸에서 당을 대사시키기 위해서는 미량 영양소들이 필요합니다.
그저 정제된 당만 섭취하는 것은 미량 영양소들을 소비하는 행위이기도 해요.
화학적으로 정제한 당(백설탕 역시 당밀을 제거하여 이당류만 남김, 올리고당도 건강당으로 유행하지만 옥수수나 설탕을 분해한 3~7개짜리 당)이 천연 존재 당보다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물론....그 어떤 당류이든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은 유해합니다.
꿀이 비싸고 귀하게 여겨지는 건 그 안의 미량 영양소들 때문인데, 이것도 과당+포도당의 혼합물로
매일 몇 숟가락씩 퍼먹는 것은 지나친 혈당 충격을 주게 되며, 칼로리 과다로 이어집니다.
알고먹는 것도 중요하지요. 꿀을 열을 가하는 요리에 사용하면 미량 영양소마저 파괴되어 액상과당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 모르니까요.
즉 무조건 좋은 음식, 무조건 나쁜 음식은 없습니다.
5. 상업적 속임수
: 무설탕 건강 제품이라고 속여 나온 음료에 설탕대신 액상과당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 유명한 메이커의 어린이용 건강한 홍삼 음료에 포함된 액상과당...상상 해보셨나요?
어린이용 두유에, 어린이용 요구르트에 포함된 액상과당 확인해보신 적 있나요?
심지어 유~명한 돌 전 아기과자에도 쓰이기도 하더군요. 저렴하고 쉽게 군맛없는 깔끔한 단맛을 내기때문이죠.
식품으로 허가되었으니 몸에 문제는 일으키지 않을 가능성이 큰 감미료라고 반박할 수도 있겠지만
엄마들의 선택의 여지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비단 액상과당 뿐이겠습니까 만은...ㅡ.ㅡ;
이 정도가 제가 생각하는 실제 액상과당의 유해성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것은 설탕도, 올리고당고, 천연당도 역시 오버스럽게 많이 섭취하면 겹치는 문제도 많기 때문에
액상과당에 대한 유해성 논란은 유난히 오버스러운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대중매체의 영향이 크겠지요).
액상과당 뿐 아니라 천연당 역시 유행따라 치우치게 섭취하는 것,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 좋지 않습니다.
오래전 포스팅이지만 감미료에 대한 포스팅을 참조해보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관련 포스팅 : 설탕 대체 감미료 http://blog.naver.com/ypie81/140156307826
콘시럽(물엿)? 결정과당?
액상과당과 콘시럽, 결정과당을 혼동하시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콘시럽은 옥수수원료라는 점에서 같으나 단당이 아닌 이당(엿당, 맥아당)으로 분해하여 만든 감미액입니다.
이와 대비되는 천연 감미료가 조청인데 보리 엿기름을 효소를 이용하여 분해하여 만든 맥아당이 풍부한 감미액으로
콘시럽(물엿)과 대비하여 보리 엿기름의 천연 영양소와 효소성분이 살아있지요.
결정과당은 말 그대로 '결정화'시킨 것으로 액상이 아닌 가루입니다.
액상과당(포도당과 과당의 혼합물)을 가루화시킬 수도 있지만,
보통 건강감미료로 선전되는 결정과당은 과당성분만 순도높게 정제하여 결정화한 것입니다.
프리스위트, 자일로과당 등의 상품명으로 시판됩니다.
결정과당 역시 옥수수나 설탕에서 정제했을 가능성이 크며, 가격이 비싼 이유는 전분을 가수분해하여 만든 포도당에서
이성질화하여 만든 과당을 순도높게 정제하는 기술이 어렵고 값비싼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결정과당이라고 식욕억제중추를 활성화시키지 않고, 간에서 대사되는 과당의 일반적인 특성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정제당으로 미량 영양소가 제외된 것도 마찬가지이구요.
다만 혈당을 올리지 않기 때문에 당뇨가 있는 사람의 대체 감미료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없이 아이 감미료로 사용할 이유는 없는 재료입니다.
이와 대비되는 천연 감미료로 아가베시럽을 조심스럽게 거론할 수 있습니다.
아가베 선인장 수액의 이눌린(과당이 다수 결합)이라는 탄수화물이 분해되어 만드는데 70% 이상이 과당으로 함유되어있습니다.
조심스럽게 거론라는 이유는 아가베 시럽의 제조과정이 화학적 가수분해인지(본래 아가베 선인장에 포함된 식물성 미량영양소가 제거)
혹은 전통적 추출인지(미량영양소 포함)가 제품마다 다를 것으로 논란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아가베 시럽이 유행처럼 아이들 유아식 감미료로 많이 사용되었지만,
시판 간식에서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큰 과당을 집에서 먹는 음식의 감미료에까지 전부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만은 할수 없을 것 같습니다.
[출처] 액상과당(고과당콘시럽 HFCS) 알아보아요~|작성자 윤서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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