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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쓴글

바람은 맞고 더위는 먹고 추위는 탄다

by 자연처럼 2018. 3. 16.

우리 말에 더위는 먹는다고 하고 추위는 탄다고 하는데 왜 그렇까?


더위 먹으면 배 부르나?

장마철 북태평양 저기압의 영향으로 습도(濕)가 높아지고 그럴 때 더위 먹는다는 소리 하지요.

습은 우리 몸에서 족태음비경을 타고 들고나는 데,

바깥 기후에 습이 많으니 비장 및 비경에 습이 가득하게 되기 때문에

즉 비습이 많으니

濕이 적절하여야 비장이 그 기능을 잘하는데 습이 넘치니 제 기능을 못하여

소화가 안되고 입맛이 없고 몸이 무겁고 기운이 없는 거지요 (비주운화(脾主運化)가 안되니까)


뭔가 먹은 것 같이 배가 안고프고 그득하니까

그리고 비경이 다리 안쪽에서 배 부근으로 유주하니까

먹었다는 소리는 하겠지요.


그럼 왜 추위는 탄다고 하나?


추위(寒)이 들고 나는 통로가 족태양방광경이라 

뒷목으로 등줄기로 타고 흐르는 경락 방광경락에 찬기운이 과도하게 들어오니
우리 몸이 미쳐 다 해결 못 하니까 
등쪽이 긴장(항배강, 경항강)하고 썰렁하니 추위(寒)이 머무는 거지요.

이렇게 추위가 등에 탔으니, 추위 탄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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