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을 보거나 생각하면서 침을 질질 흘리기도 하지만
멋진 여자를 보고서 침을 질질 흘리는 사람도 많이 있지요, 왜 그럴까요?
이때 앞 경우의 침과 뒤 경우의 침이 같은 것일까요?
걍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면 그만인데
이런 꼴을 못보니 짱구를 굴려 쓸모 없는 흰머리나 생기고 ㅎ ㅎ ㅎ
공부하다 보면 오액(五液)이라 하여
오장에 연관하여 우리 몸에서 흐르는 액을 구분하고 있지요.
간의 액은 누(淚) 눈물이고, 심의 액은 한(汗) 땀이고
비의 액은 연(涎) 침이고, 폐의 액는 체(涕) 콧물이고
신의 액은 타(唾) 침이라는데.....
대개 쉽게 이해 되는데
문제는 연과 타라.... 둘다 침이라는데 쉽게 이해가 오지 않는 것이잖아요.
암튼 풀어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돈 되는 일은 절대 아니고 그져 누구 말씀대로 공부해서 남 주고.....
사전을 찾아보면
연(涎) 침 연 (1) 침. 입속에서 흐르는 타액. (2) 물이 흐르는 모양.
타(唾) 침 타 (1) 침. (2) 침 뱉다
군-침(연 涎) ....고인침 > 괸침 > 군침 이렇게 변했을까....
군침을 삼키다 ① 먹고 싶어 입맛을 다시다. ② (남의 것을) 가지고 싶어 탐을 내다. .
느침(타 唾) 느침 : 끈적끈적하고 길게 흐르는 침.예문 : [예]소는 여물을 입아귀로 새기며 느침을 흘리고 서있다
구강 내에 열려 있는 각종 침샘에서 분비되는 혼합액. 타액(唾液)이라고도 한다.
역시나 구분이 쉽게 오지 않아요. 군침과 느침으로 우리 말로 구분하였으니 좀 낫지만 마찬가지지요.
우리 말이 참 재미 있어서..... 뭔가 맛 있는 것을 보면 군침이 도는데 말하기를 침을 질질 흘린다고 하지 않던가요. 멋진 여자를 보고 침을 질질 흘린다고도 하고..... 둘다 침을 질질 흘리는데 '뭔가 다르다' 이게 문제잖아요?
먹고 싶어 입에 군침에 돈다는 것는 脾의 開竅가 입이니까 쉽게 이해가 가지요. 뱃속이 냉하여 애들이 침을 질질 흘릴 때 (중초의 허한수증(虛寒水證)) 이중탕을 쓰는 것을 보아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신의 액도 唾라 하여 침이라고 하니 당췌~~ 옛날 침 밷는 그릇을 "타구"라 하였는데 그 '타'가 이'타' 일 것 같은데....
느침은 신(腎)의 액이다. 『내경』에 “느침은 신(腎)에서 생겨서 잇몸으로 나온다”고 씌어 있다. 신(腎)이 차면[冷] 느침이 많고 신에 열이 있으면 느침이 없다. -동의보감-
그래서 진짜 이렇게 짱구를 굴려야 하는것인지는 모르지만
분명 먹고 싶을 때 흘리는 군침과는 다르다 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입으로 먹는 것은 아니지만 , 먹고 싶다는 생각은 같을 수 있겠으니..... 이때 나오는 액이 신의 액이라 하면 어패가 있을까요?
족소음신경을 자극하여 침이 나온 것이라, 소음(少陰)지기가 작동 하였다고나 할까요? 소음의 기운이 그런 것이라 하겠으니 맞다면 맞을까요?
소위 '음심'이 발동하여 침을 질질 흘린다 해야 할까요? 음이 넘치니 신의 액 즉 음인 침이 질질 나올수 밖에요.
암튼 그건 그렇다치고 참고로 한 말씀 더 올리면....
오액중 그 해당하는 액이 많다는 소리는 달리 보면 그 장부의 양이 부족하고 음이 많다는 소리가 되는 것이지요.
눈물이 부족하여 눈이 뻑뻑하다는 것은 (안구건조증) 간음이 부족하다는 소리가 되겠지요. 인공 눈물로 현상만 해결 할것이 아니라 간음허를 해결하면 눈이 촉촉해지지 않겠습니까? 열 받으면 눈이 충혈되고 조금 있으면 뻑뻑하지 않던가요. 열로 인해 음이 부족해 진것이라 하겠지요. 물론 꼭 열에 의해서만 음이 부족해지는 것은 아니지만요.
콧물이 쪼르륵 흐르는 폐한(肺寒) 소위 소청룡탕증의 경우 폐에 양이 부족하고 음이 넘치는 것이니 그 액인 콧물이 넘쳐 나는 것이지요. 폐음이 부족하여 오는 맥문동탕증의 경우 기관지며 코며 바짝 말라 컹컹 거린다 하겠지요.
침을 질질 흘리며 하는 소리 말이 되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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