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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별자리
지평선을 넘어가면서 무지개 빛으로 색깔을 바꾸며 깜박이는 별을 지켜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
‘국민학교’ 때 재미있게 봤던 만화 중, "별똥탐험대"라는 박수동님의 작품이 있었습니다.
두 명의 사람과 고릴라 한마리 (땅콩찐콩에 등장하는 말하는 고릴라죠.)가 쪽배를 타고 은하수를 건너 직녀성인 엄마를
찾아나서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직녀성의 별자리 의미에는 하늘과 땅이 감동하는 효의 의미가 있습니다.
간간히 별자리와 만나 신화 얘기를 듣기도 하고 ...
아마도 그리이스 신화를 처음 접한 것이 여기에서였던 것 같습니다.
헤라클레스와 오리온에 관련된 얘기들이 생각나네요.
(괜챦은 작품이니까 구할 수 있는 분은 꼭 보시기 바랍니다.)
봄철의 별자리는 은하수로 둘러싸인 곳으로, 우리은하의 북극 근방에 해당됩니다.
Stellarium 으로부터 ...
은하수가 보이지 않는 봄철 별자리들은 그다지 화려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봄철 황사현상도 있기 때문에,
맑은 날씨가 많은 것에 비하면 관측여건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잠깐 살펴보면, 위로 큰곰자리의 북두칠성이 보입니다. 이 별은 우리민족의 별로도 알려져 있으며, 국자모양, 누에모양, 수레,
연못 등 여러 모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초의 수레는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고 그려보았습니다.
경첩이 달린 문이나 지붕은 아마도 없었을 것이고, 정상적인
굴대를 사용한 바퀴도 갖추어 지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길도 제대로 닦여져 있지 않았을 것이고 아마도 손잡이가
여러 개 달린 가마 같은 모양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북두칠성 국자 속의 사각형 모양은 '대리(大理)' 라는 별자리로,
형벌과 옥을 판결하는 관리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별자리는
어쩌면 동방에서 최초로 법을 만든 분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국자 손잡이 끝에서 두번째 별인 미자르(Mizar)의 옆에 작은 별 알코르(Alcor)가 붙어 있습니다. 이 별들도 유명한 별로, 과거
로마군인의 시력검사에 썼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한 개의 별자리로, '보(輔)' 라 합니다. 북두성을 돕는 별이라는
의미입니다.
인간의 수명을 주관하는 별로, 우리의 생활 곳곳에 그 영향이 남아있습니다. 또한, 그 위치에 따라 시간과 계절을 알 수 있게
하여줍니다.
곰의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 마우스를 그림 위에 대면 모양이 나타납니다.
곰의 꼬리가 너무 길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합니다.
그림에서 곰의 앞발과 두 뒷발의 위치에 각 2개씩의 별이 있으며, 이 세 쌍의 별을 연결한 별자리가 유명한 삼태성입니다.
별이 밝지 않아서 머리 위에 떠 있는데도 모든 별을 한눈에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큰곰자리는, 그 이름이 의미하듯, 큰 별자리입니다. 그 등쪽으로 비슷한 모양이나 크기가 작은 작은곰자리가 있습니다.
두 별자리가 그리이스 신화의 제우스와 관련이 있습니다. 작은곰은 제우스의 아들에 해당되는데, 그리이스 문명이 시작될
무렵 북극은 큰곰 자리와 작은곰 자리 중간에 있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작은곰 자리의 꼬리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우리별자리의 작은곰 앞발에서 머리 부분이 북극 별자리인데, 다섯 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두 이름이 있습니다.
아랫쪽부터 태자, 제왕, 서자, 후궁, 천추로, 시간이 흐르면서 작은 두 별이 추가되어 그 숫자가 늘어난 별자리입니다.
큰 곰 - 웅녀, 작은곰 - 태자 가 잘못 전달되어 이들 별자리가 되었다고 하면 억측이 될 지 ...
휘어진 곰의 꼬리를 따라가면 봄 하늘에 홀로 밝게 빛나는 목동자리의 아르크투르스까지 연결됩니다. 이 별은 '곰잡이별' 로
불리우는, 매우 밝은 금색 별입니다. 우리 이름으로는 '대각(大角)' 이라고 하며, 하늘의 왕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름은
대각이면서도 각수에 속하지 않고 항수에 속합니다.
같이 붙어 있어서, 왕관자리와 함께 묶어 보았습니다.
왼쪽 그림에서는 그다지 밝아보이지 않지만, 무릎 근처의
밝은 별이 아르크투르스이며, 실제로는 0.16 등급으로
봄하늘의 별들 중 가장 밝습니다.
어깨 부근의 약간 밝은 별이 '초요성' 입니다.
목동자리는 'Bootes (단군조선 2대 임금 부루 ...?)' 라고
합니다.
우리 별자리로는 초요, 경하, 제석, 주정, 섭제, 대각의 여러
별자리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 의미가 연관된 것으로 보아
한 개의 모양을 이룰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목자자리 왼편에 유명한 '왕관자리' 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 명칭으로는 '관삭' 이라 하며, 하늘의 감옥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별자리에 감옥이라는
의미는 이상하며, 아마도 제사장의 구역이며 치외법권으로
죄인의 피신처이기도 했던 '소도'를 의미했을 것 같습니다.
왕관자리의 중간에 밝은 별이 있는데, 이름이 겜마이며, 진주라는 의미입니다. 전체적으로 둥근 모습을 하고 있어서, '왕관'의
명칭과 잘 어울립니다. 희미한 별들이 끝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관측일의 조건에 따라서 보이는 별의 수가 달라집니다.
목동자리에서 다시 약간 휘어져서 연장하면, 처녀자리의 스피카에 닿습니다.
추분점이 이 부근을 지나므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별이기도 합니다.
오른쪽은 동양별자리로 간단히 그려 본 것인데, 표현이 어렵네요. 풍경화 같은 모양이 떠오르긴 합니다.
왜 추분점이 봄에 보이냐고요 ...? 추분이 되면 해가 처녀자리에 머물기 때문에 당연히 별이 보이지 않습니다. 때문에 이 별자리가
가장 잘 보이는 것은 봄이 됩니다. 우리 별자리로는 동방 청룡의 첫 별자리인 각수입니다.
그림은 'Stellarium' 을 대체로 따랐습니다만 ... 우측의 가장 밝은 별이 1.04 등급의 은빛으로 조용히 빛나는 스피카(Spica)입니다.
각수는 이 스피카를 기점으로 한 십자(十字) 모양입니다.
그려놓고 보니, 어쩐지 한 손에는 방울, 한 손에는 칼을 든 무녀 같이 보이네요.
처녀자리 오른쪽으로 '?' 표를 거꾸로 한 듯한 모양인 사자자리가 있고, 아랫쪽의 점 위치에 붉고 밝은 레굴루스가 있습니다.
레굴루스는 사자의 심장, '?' 표는 사자의 우측을 향한 머리와 앞발에 해당됩니다.
우리 이름으로는 황제씨를 의미하는 헌원 별자리입니다. (조선시대에는 황제씨에도 제를 올렸습니다.)
중심별인 레굴루스는 여주(女主)가 되며, 그 아래 별이 소민, 여어, 태민, 그 위의 별자리들이 부인, 왕비, 후궁이라고 하는데 ...
그렇다면 원래 별자리가 '여주' 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여의주' 와 관련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왼쪽의 건물은 태미원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천상열차분야지도 태미원 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 아르크투르스, 스피카, 레굴루스(대각-각-여주)를 봄철의 대삼각형이라고 합니다.
실제 봄 하늘은 눈에 띄는 별이 많지 않아서, 북두칠성-아르크투르스-스피카의 연결선이 도움이 됩니다.
처녀자리와 사자자리 밑으로 길게 뻗은 뱀자리가 있고, 그 위에 작은 별자리인 까마귀자리가 있습니다.
까마귀자리 윗쪽으로부터 사자자리의 뒷발에 이르는 부분, 즉, 위의 봄의 대삼각형의 중앙에 들어가는 부분이 우리 별자리의
태미원이라고 합니다. 하늘의 3개 성 중 하나입니다.
까마귀자리는, 까마귀를 정말 안 닮은 별자리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 이름으로는 진수이며, 주작의 꼬리, 전차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수천 년 전에는 제법 까마귀처럼 보였을 것 같기도 합니다. 대칭되는 날개가 있었으니까요 ... 혹시 고구려의 삼족오와
관련이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진수와 까마귀자리의 별은 똑같습니다.
머리털자리는 태미원의 안쪽, 좌측 위에 해당됩니다. 이 별자리는 맨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이 부근에서 외부은하계가 많이
관측됩니다.
어두운 별들이 뭔가 이어져 있는 것 같아 붙여진 이름일지 ...
동일한 부분에 해당되는 동양의 별자리가 있습니다만, 낭위, 상진의 두 별자리인데, 주변에는 다른 별이 없는 것으로 보아,
어쩌면 한 개의 별자리인데 두 개로 표시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는 두 별자리가 각각 다른 시대나 지역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뱀자리 알파성은 '알파드' 라는 슬퍼 보이는 별이라고 합니다. 우리 별자리의 류, 성, 장, 익, 군남 별자리를 포함합니다.
머리부분이 류수, 알파드가 포함되는 심장 부근이 성수, 그 옆의 등부분이 장수입니다.
세 별자리는 남방 주작 칠수에 속하며, 주작의 일부를 이루기도 하지만, 개별적으로도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 위로 까마귀자리와 컵자리가 있는데, 이 부분이 우리 별자리로 진수, 익수의 우측(머리)부분에 해당됩니다.
익수는 날개, 진수는 전차가 됩니다.
열십(十)자로 엇갈려 축을 만들고 바퀴를 달은 것이 초기 전차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황제씨의 지남차도 아마 이런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새 그림은 ... 산해경에 나오는 머리가 둘인 비익조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만, 머리가 셋이 되어
버렸군요. '이 새가 날면 가뭄이 든다' 고 전해지는 무서운 새입니다.
뱀자리의 머리쪽에는 프레세페 성단으로 유명한 게자리가 있습니다.
작은 쌍안경으로 보아도 많은 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맨눈으로 보면 어두운 별로 보이겠죠.
게자리는 우리 이름으로 귀수(鬼宿), 프레세페 성단은 적시(積尸)이며
그 뜻은 도깨비와 쌓인 시체로, 으시시한 이름입니다.
또한 '하늘의 눈' 이라는 칭호도 갖고 있으며,
남방 주작 칠수의 주작의 눈에 해당되기도 합니다.
위의 사자와 게, 바다뱀은 옛날 헤라클레스가 물리쳤다는 괴물들이며,
정화되어 별자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봄철 별자리들은 밝은 별이 적어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별자리는 큰곰자리, 사자자리, 목동자리 정도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봄하늘은 황사현상 때문에 그다지 시정이 좋지 못합니다.
언제까지나 끝나지 않을 줄 알았던 봄철 별자리가 마무리되었네요. 축하 ...
이제 계절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