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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쓴 글

용의 발톱

by 자연처럼 2014. 10. 30.

 

지난 일요일 행궁,화성을 돌아 보다 본 장안문의
홍예 천장에  용 그림이 있어 찍어 왔는데 용의 발톱이 4개

오조룡,사조룡 그러는데 왕은 五爪龍을 곤룡포에 그린다고 듣기는 했는데...
그런건가?

홍예 :무지개       
홍예문(문의 윗부분을 무지개 모양으로 반쯤 둥글게 만든 문)

북문(장안문)
화성의 북문이자 정문이다. 장안이라는 말은 수도라는 뜻으로 또 다른 서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안문이 정문이라는 것은 왕이 수도인 한양에서 수원으로 들어오는 문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서울의 숭례문()보다 크기가 큰 것이 특징이다.

 

여기 그려진 요의 발톱은 3개... 삼조룡?
아니지... 더 크게 찍은 사진을 보니
역시나~
맞아 아래쪽 발은 발톱이 4개네.

그럼 팔달문은 어떨까?
찾아보자 

 

남문(팔달문)에도 용이 그려져 있는데
여기도 4개

동문(창룡문)
여기 용도 4개

서문(화서문)
역시...4개

동서남북 문에 모두 용이 그려져 있네
사대문이라면 사신도(四神圖) 처럼
동방청룡, 남방주작, 서방백호, 북방현무 이렇게 그리는 것 아닐까?
팔달문이 1796년도에 건축 되었다니까 이때는 이런 사신도의 의미가 퇴색 된 때일까?

그럼 서울의 숭례문 홍례 천장에는?
주작이 그려져 있을까 용이 그려져 있을까?

남대문(숭례문)
여기도 4개 발톱가진 용이 그려져 있네.

그런 동대문은

동대문(흥인지문) 
여기도 마찬가지로 4개 발톱가지 사조룡이네...

그럼 왕이 거처 하던 경복궁의 문은 어떨까?
먼저 경복궁의 남문인 광화문은 무엇이....?

짜잔~!!

광화문
이야~ 주작이다.

그럼 동문은?
건춘문이라는데 그럼 여기는 청룡이 그려져 있을까?

건춘문
오메야~
여기는 발톱 다섯 가진 오조룡이네~!!!!
역시나 왕궁의 동문이라 오조룡 그것도 청룡으로 ... 동방 청룡

그럼 서문인 영추문은?
호랭이?

영추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서방 백호라 백호가 그려져 있다. 

그럼 북문은?
한동안 수경사가 경복궁 북쪽을 차지 하고 있어서 구경하지 못하던 북쪽문 신무문은....?

신무문
역시나 현무가 그려져 있다.

위 문의 용을 보니
왕궁 동문에는 5조룡이 그리고 다른 곳은 격이 낮은 4조룡을 그린 것인가?

그럼 조선시대에 용은 왕의 상징였을까?
곤룡포( )라니까
용을 그렸겠지....

그런데 곤(袞)은 곤룡포 곤 그런데 왜 곤이라 했을까?

태조 이성계 어진
곤룡포에 용의 발톱이 5인 오조룡이다.

영조 어진
여기도 5조룡

왕의 곤룡포에는 5조룡, 세자는 4조룡, 세손은 3조룡이 그려져 있다는데....


곤룡포는 고대 곤 임금이 입었기에 곤룡포라 하는 것이겠지요.
어릴 적 곤지 곤지 하고 놀던 때의 袞
일왈곤지. 이왈곤지... 삼왈곤지 하던

곤도(袞道)가 있으니까
곤임금이 있었다는 거지요.

곤도는 좀더 공부 하고 기회가 있을 때 올리고.....

용이 그려진 곳이 많겠지만 경복궁내 근정전 천장에 용이 그려져 있네.
여기는 특이해요.

황제의 상징 칠조룡(七爪龍) 이라네~~~

근정전 천장

왕을 상징하는 황금룡으로 발톱 7 개인 칠조룡(七爪龍)으로 되어있다. 
고종때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복원하면서
더 이상 중국(청)의 속국이 아니라는 의지의 표상이며  조선왕실의 존엄성을  강조한 것이다.

용 구경 많이 했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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