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락, 경혈

경락의 각 혈자리는 우주자연의 기운을 받아 들이는 곳이라지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외부의 육음(풍한서습조열)을 해당경락으로 받아 들인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거지요.
수태음폐경과 족태음비경으로 태음기운이 들고 나간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외부의 습한 기운(태음 기운)이 들고 나간다는 거지요.

그래서 외부에 습한 기운이 과다 하거나 수태음폐경이나 족태음비경이 과다하게 작동하면
우리 몸에 태음(濕)이 넘치게 되겠지요.
이러면 우리몸이 수양명대장경, 족양명위경이(燥한 기운) 상호 보완 작용을 하여
습이 지나치지 않게 하는 것이지요.
(음양의 기운이 조화를 이룬다)

 

우리 몸의 음양의 균형을 바로 잡는 항상성이 작동하지 않으면 탈(병)이 나는데
이때 침뜸으로 해당 경락을 자극하여 음양의 기운을 조화롭게 하는 것이지요.
즉 濕이 많으면 양명경(燥)을 자극하여 태음습을 중화 시키는 것이지요.

이것이 음양오행침인 것입니다.
(무슨 병 무슨증에 어떤경락에 침을 놓는다는 주입식 공부에 의한 침이 아니구요)
한 사람의 오장육부의 불균형을 찾아 바라잡는 침을 놓는 것이지요
일부 한의사들이 자랑하는 사암침법도 여기에 속하구요.

 

그럼 오수혈은 무엇이냐?

손끝 발끝에서 부터
음경락은 목화토금수 혈, 양경락은 금수목화토혈로 지정하여 오수혈이라 하지요
이것을 길게 설명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고요.

氣는 뾰족한 곳에 모이는 현상이 있지요.
피뢰침이 그렇고
우리나라나 이태리 같은 반도는 기가 모이기 때문에 기가 세다는 거지요

마찬가지로 손끝, 발끝쪽으로 기운이 몰리기 때문에
오수혈을 오행의 이치에 따라 지정하고
음양오행의 이치대로 보사 하는 것이지요.

그럼 침,뜸만 그런효과가 있는거냐, 아니지요.
경락을 마사지 하거나 지압 하여도 가능한 것이지요.
그래서 경락마사지도 생기고 지압법도 있는 거지요

 

경락 유주방향대로 마사지 하거나 쓸어 주면 補가 되는 것이고, 반대 방향으로 하면 瀉가 되는 거지요.
침법에서도 유주보사라고 하여 침을 유주방향에 맞게 꼽으면 보, 반대로 거스려 꼽으면 사 하는 거지요.

여기서 문제는
어떤 경락을 어떻게 보사 할 것인가를 결정 하려면
오장육부의 허실, 경락의 허실, 어떤 경락에 문제가(막혔는가 등)있는가를 알아야 하는 거지요.

즉 그 사람을 팔강(음양, 허실, 표리, 한열)으로 판단 하고, 경락의 기 흐름까지도 알아야 하지요.
그런 연후에 어떤 경락을 보사 할 것인가를 결정 해는 것입니다.

그러니 쉬운일이 아니지요

 

한방은 부분을 보는 것이 아니고 전체를 보는 것입니다.
약을 쓸 때도 증을 통하여 그 사람을 파악하고(오장육부의 불균형) 약을 쓰는 것 처럼 말입니다.

 

황제내경 영추편을 보면

옛날 의자들은 기의 흐름을 알고서 침을 놓았던 것이지요.

상공, 하공이 있었고 그 차이는 기를 터득했느냐 차이지요

즉 침을 경락에 꼽으면서 기의 흐름을 파악하여 부족하면 補하고 넘치면 빼내는 瀉를 하였던 거지요.

 

 

황제내경 영추중 小鍼解 중에서

 

知其往來者 知氣之逆順盛虛也   기지왕래란 기의 운행의 역순과 허실을 안다는 뜻.
要與之期者 知氣之可取之時也   요여지기란 기의 변화를 살펴서 자침의 시기를 알라는 뜻.

麤之闇者 冥冥不知氣之微密也 

추지암이란 조잡한 의사는 기의 움직임의 미묘성을 포착할 수 없어서 자침의 기미를 상실한다는 뜻.

妙哉 工獨有之者 盡知鍼意也
묘재 공덕유지란 우수한 의사만이 이 기미를 알아서 침의 뜻을 터득하고 있다는 뜻.

 

往者爲逆者 言氣之虛而小 小者 逆也

왕자위역이란 기가 빠져서 정기가 쇠약 해지면 맥이 허해지고 약하게 뛰는데 이것이것은 역증이다

 

來者爲順者 言形氣之平 平者 順也

내자위순이란 정기가 점차 회복 되면 형기가 평형을 이루는데 이것이 순증이다.

 

明知逆順 正行無問者 言知所取之處也

명지역순 정행무관이란 기의 오가는 것을  알아서 정확히 취혈하여 자침하면  치료를 완수할 수 있다는 뜻.

 

迎而奪之者 瀉也  영이탈지란 경맥의 주행에 거슬러서 사법을 실시한다는 뜻. 

追而濟之者 補也  추이제지란 경맥의 주행에 따라서 보법을 실시한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