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은
옛날부터 우리 민족이 흥이 날 때나, 괴로울 때나 함께 한
우리 민족 최고의 민요 이지요.
지방마다 가사나 빠르기가 다르게, 흥겹게 서럽게 부르는데
오랜 세월 불려지면서
소박한 삶이 담겨 있고 민족의 정신이 깃둘어 있는 민요라 하겠지요.
아리랑은 “아리랑 또는 이와 유사한 음성이 후렴에 들어있는 민요의 총칭”으로
남북을 통틀어 약 60여종 3천6백여 수에 이른다지요.
아리랑을 부르는 사람들은 슬픔과 기쁨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알알이 맺힌 가슴속의 한, 응어리를 풀거나 기쁨을 표출하였지요.
우리민족에게 있어 아리랑이 무슨 의미가 있기에 이럴까 생각해 보았어요.
우리 민족을 포함한 여러 민족의 신화에서 민족의 시조는 "알" 에서 탄생하였는데
이 알은 우주를 표현하는 방편이라 하겠지요.
우주가 회전하면서 장력에 의해 뭉친 형상을 "한 알" 즉 "큰 알"로 표현한 것이라 하겠지요.
"한 알"료 표현 된 우주가 가지고 있는 의식
이 우주의식을 인격화하여 부르는 것이 한알님 즉 하나님이 된 것이지요.
절대 우주는 완성 그 자체이므로
비교할 수 있는 상대가 없으면 그 절대성을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절대성 즉 하나님을 우리 인간사에서 표현한 것이 "아리랑"이라는 거죠.
아리랑은 우주의 절대의식(전지전능한 완전의식, 하나님)에 대한
우리 민족적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아리랑은 "아리"(알)와 "랑" 이라 할 수 있는데
아리(알)는 알, 올, 울로 표현되는 "아래아 알"이라 할 수 있지요.
"알"은 "아리송하다"와 같이 - "있는 듯, 없는 듯" , "알듯 말듯"
즉 음양이 혼재 된, 玄妙한 우주적 상태를 말하며,
"올"은 -"오리"는 산봉오리, 꽃봉오리와 같이 -
응축된 에너지의 최절정의 상태를 나타내고
"울"은 - "우리"로 우리 나라, 우리민족 , 우리(울타리) 와 같이 -
하나의 공동체의 의미를 지니고 있지요.
알,올,울을 포함하는 아래 아 '알' 에서 보듯이
우리 민족은 우주 자연의 이치를 알고 있었기에 우리라는 공동체 개념이 강한 민족으로
우주 만물을 우리와 같은 의식을 가진 동일체로 인식하여
자연은 우리와 하나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었지요.
"랑"은 바탕의 의미를 뜻하는 것으로
삼신에 대한 제사를 관장하는 관직을 삼랑이라 했고
하늘같은 남편은 신랑,신라시대 빼어난 남자를 화랑이라 하는데
여기의 "랑"이 아리랑의 "랑"이고,
색의 바탕인 노랑, 파랑, 빨강(빠랑) 할 때의 "랑"도 이와 같으며
"랑"은 근본을 의미하는 거지요.
"아리랑"은 "우주의 근본"을 표현한 것으로 하느님을 표현 한 것이라 할 수 있지요.
이는 아리랑과 함께 살아 온(하나님과 함께 살아 온) 우리 민족 고유사상
즉 人乃天 사상이 잘 표현되어 있는 겁니다.
또한 우리 민족은 우주 자연의 모습을 산과 물과 허공으로 보고
그것을 상징화하여 山神, 龍王과 七星神의 삼신이라 하였고
이는 대부분 山寺에 있는 三聖閣을 통해서도 알수 있으며
뜰에 정한수 한 그릇 떠놓으면 삼신이 임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살아 왔지요.
이는 하나님의 또 다른 존재가 삼신이라 하는 것이지요.
본질(體)은 하나이나 이것이 쓰임(用)에 있어서는 셋이라는 의미지요.
삼족오 또는 천지인 표현 되는 고대 사상과 같은 맥락이라 하겠지요.
(성부,성자,성령으로 표현 되는 것과도 같은 것이지요)
완전한 우주의 세계(천국,천당 등)는 아리랑고개를 넘어서 갈 수 있으며
완성된 진리를 나타내는 十리도 갈 수는 있지만
나(참나,眞我)를 버리고서는 안된다는 것을 노래한 것이며.
또한 절대주 하느님 역시 우리가 완성 되지 않고서는 완전할 수 없음을 나타낸 것이죠.
(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
아리랑을 빠르게 부르면 흥이 나서 침체된 몸과 마음에 활력이 생기고
천천히 구성지게 부르면 목숨을 다스린다는 명치( 命治 )가 풀어지는데
가슴의 응어리가 즉 한이 풀어 지는 것으로 이때 가슴이 시원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지요.
우리 민족은 자연과 내가 하나이고 하늘과 내가 둘이 아니다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줄 아는 민족이라
이런 아리랑을 부르며 생활하였던 것이지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 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