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풍족함을 추구 하였던 우리 민족의 가락에는 한, 그리움, 사랑 등
겉으로 표현하지 못한 은근함과 삭힘이 스며 들어 있습니다.
일명 그늘이라 하여 가락에 이 그늘이 없으면 명창이라 할 수 없다지요.
내면에 쌓이고 쌓인 것을 삭히고 삭혀 표출 하는 소리....
맑지 않으나 탁하지 않으며
삭힘의 끝에 잔잔히 묻어 나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 하는 것이지요.
한오백년을 보면...
한오백년 살자면서 부르는 우리네의 한은 과연 무엇일까?
한많은 이세상 야속한 님아
정을 두고 몸만가니 눈물이 나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고...
한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님에 대해 서린 한이 얼마나 많으면 한오백년을 살아야 풀어질까?
이 세상사 그런 님은 없을 것 같은데....
우리 민족의 한에 대한 얘기를 담은 노래......
우리네의 한은
가슴 속 깊이 수천년을 내려오며 담겨 있는
이 우리들의 한은
짧은 이생에서 이루지 못한
자기 영혼의 성장, 자기 성찰의 이룸, 하느님과 하나됨
십리를 못가고 발병이 난 우리네 모습에 따른
완성의 의미 '십리"를 못가고 이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움
완성 되려는 애끊는 소망, 애절한 마음을
한마디 단어 " 한 " 이라고 표현한 것은 아닐까요?
칠성단을 두고 님 생겨 달라고 비나이다
자기완성을 위해서 수만 겁을 거듭 태어나도 이루지 못한
님(자기완성) 생겨 달라고 비나이다.
청춘에 짓밟힌 애끓는 사랑
삶에 빠져 이루지 못한 사랑
삶과 청춘에 묻혀서 이루지 못한 우리의 바램
정를 두고 몸만 가니 눈물이 나네
아쉬움을 남기고 몸은 가야 하니 눈물이 난다
이생에서 한을 풀지 못하고 몸은 스러지니 눈물이 날 수 밖에....
아무렴 그렇지 그렇지 말고
어쩔수 없이 이생에 이루지 못하여 포기 할 수 밖에 없으니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체념의 소리
한오백년 살면 다 이룰수 있을 것 같은데....
애잔하게 묻어 나는 아쉬움
한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이루지 못한 자기완성, 깨달음에 대한 한을
한오백년 님(하느님,자연)과 같이 하면 풀 수 있을것 같은데......
한 많은 이세상 야속한 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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