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신고 (三一神誥, 366자)
1. 하늘에 대한 가르침(天訓 천훈, 36자)
한웅천왕께서 이르시되, 너희 오가의 무리들아! 저 파란 창공이 하늘이 아니며 저 까마득한 허공이 하늘이 아니다. 하늘은 얼굴도 바탕도 없고 시작도 끝도 없으며, 위 아래와 둘레 사방도 없고,비어 있는 듯 하나 두루 꽉 차 있어서 있지 않은 곳이 없으며, 무엇이나 감싸지 않은 것이 없다.
帝曰 爾五加衆 蒼蒼非天 玄玄非天 天無形質 無端倪
제왈 이오가중 창창비천 현현비천 천무형질 무단예
제왈 이오가중 창창비천 현현비천 천무형질 무단예
無上下四方 虛虛空空 無不在 無不容
무상하사방 허허공공 무부재 무불용
무상하사방 허허공공 무부재 무불용
2. 하느님에 대한 가르침 (神訓 신훈, 51자)
하느님은 그위에 더 없는 으뜸 자리에 계시며, 큰 덕과 큰지혜와 큰 힘으로 하늘을 만들고 온누리를 주관하여 만물을 창조하시었으나 아주 작은 것도 빠진게 없으며 밝고도 신령하여 감히 인간의 언어로는 표현할 길이 없다. 언어나 생각을 통해 하느님을 찾는다고 해서 그 모습이 보이는 것은 아니다. 오로지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통해 하느님을 찾으라. 그리하면 너의 머리속에 이미 내려와 계시리라.
神在無上一位 有大德大慧大力 生天 主無數世界 造甡甡物
신재무상일위 유대덕대혜대력 생천 주무수세계 조신신물
신재무상일위 유대덕대혜대력 생천 주무수세계 조신신물
纖塵無漏 昭昭靈靈 不敢名量 聲氣願禱 絶親見 子性求子 降在爾腦
섬진무루 소소령령 불감명량 성기원도 절친견 자성구자 강재이뇌
섬진무루 소소령령 불감명량 성기원도 절친견 자성구자 강재이뇌
3. 하늘나라에 대한 가르침 (天宮訓 천궁훈, 40자)
하늘은 하느님의 나라라. 하느님의 집은 온갖 착함으로써 섬돌을 하고, 온갖 덕으로써 문을 삼았으니, 하느님이 거처하시는 곳은 뭇 신령들과 모든 밝은이들이 모시고 있어, 지극히 복되고 가장 빛나는 곳이니, 오직 참된 본성을 통달하고, 모든 공적을 다 닦은이라야, 하늘집에 나아가 조회하며, 영원토록 쾌락을 얻을 것이다.
天神國 有天宮 階萬善 門萬德 一神攸居 群靈諸哲護侍 大吉祥
천신국 유천궁 계만선 문만덕 일신유거 군령제철호시 대길상
천신국 유천궁 계만선 문만덕 일신유거 군령제철호시 대길상
大光明處 唯性通功完者 朝 永得快樂
대광명처 유성통공완자 조 영득쾌락
대광명처 유성통공완자 조 영득쾌락
4. 세상에 대한 가르침 (世界訓 세계훈, 72자)
끝없이 널린 저 별들을 보라. 이루 셀 수가 없으며 크기와 밝기와 괴롭고 즐거움이 다 다르다. 하느님께서 온누리를 창조하시고 해누리의 사자들로 하여금 칠백세계로 나누어 다스리시게 하시었다. 너희 눈에는 너희가 살고 있는 땅이 제일 큰듯 하나 사실 한 알의 구슬에 지나지 않는다. 하느님께서 온누리를 창조하실 때 중신의 거대한 기운 덩어리가 폭발하여 무수한 별들이 생겨나고 바다와 육지가 이루어져서 마침내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었다. 하느님께서 기운을 불어 넣어 땅 속 깊이까지 감싸고 햇빛과 열로 따뜻하게 하여 걷고 날고 허물벗고 헤엄치고 흙에서 자라는 온갖 것들이 번성하게 되었다.
爾觀森列惺辰 數無盡 大小明暗苦樂不同
이관삼렬성진 수무진 대소명암고락 부동
一神造群世界 神勅日世界使者 轄七百世界
일신조군세계 신칙일세계사자 할칠백세계
이관삼렬성진 수무진 대소명암고락 부동
一神造群世界 神勅日世界使者 轄七百世界
일신조군세계 신칙일세계사자 할칠백세계
爾地自大一丸 世界中火震盪 海幻陸遷乃成見象
이지자대일환 세계중화진탕 해환육천내성견상
이지자대일환 세계중화진탕 해환육천내성견상
神呵氣包底 煦日色熱 行□化游栽物繁植
신가기포저 훗일색열 행저화유재물번식
신가기포저 훗일색열 행저화유재물번식
5. 사람에 대한 가르침 (眞理訓 진리훈, 167자)
사람과 만물은 삼진(三眞: 세가지 본성, 또는 진여의 세가지 모습)을 똑같이 받아 난 것이니, 그것이 바로 성(性)과 명(命)과 정(精)이다. 만물이 한가지로 치우쳐 생겨난 것이 사람이니, 그 성(性)의 참된 모습은 선(善)하고, 악(惡)함이 본시 없는 것이라, 이것을 아는 것이 상의 깨달음으로 통(通)이라한다. 그 명(命)의 참된 모습은 맑고 탁함의 구별이 없는 것이라. 이것을 아는 것이 중(中)의 깨달음으로 지(知)라 한다. 그 정(精)의 참된 모습은 두텁거나(厚) 빈약한(薄) 차별이 본시 없는 것이라. 이것을 아는 것이 하(下)의 깨달음으로 보(保)라 한다. 이 삼진 하나로 돌아가면 그것이 참된 신(神)이 됨이다.
사람과 만물은 삼진(三眞: 세가지 본성, 또는 진여의 세가지 모습)을 똑같이 받아 난 것이니, 그것이 바로 성(性)과 명(命)과 정(精)이다. 만물이 한가지로 치우쳐 생겨난 것이 사람이니, 그 성(性)의 참된 모습은 선(善)하고, 악(惡)함이 본시 없는 것이라, 이것을 아는 것이 상의 깨달음으로 통(通)이라한다. 그 명(命)의 참된 모습은 맑고 탁함의 구별이 없는 것이라. 이것을 아는 것이 중(中)의 깨달음으로 지(知)라 한다. 그 정(精)의 참된 모습은 두텁거나(厚) 빈약한(薄) 차별이 본시 없는 것이라. 이것을 아는 것이 하(下)의 깨달음으로 보(保)라 한다. 이 삼진 하나로 돌아가면 그것이 참된 신(神)이 됨이다.
人物同受三眞 曰性命精 人全之物偏之 眞性無善惡 上哲通
인물동수삼진 왈성명정 인전지물편지 진성무선악 상철통
眞命無淸濁 中哲知 眞精無厚薄 下哲保 返眞一神
진명무청탁 중철지 진정무후박 하철보 반진일신
인물동수삼진 왈성명정 인전지물편지 진성무선악 상철통
眞命無淸濁 中哲知 眞精無厚薄 下哲保 返眞一神
진명무청탁 중철지 진정무후박 하철보 반진일신
사람이 미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삼망(三忘)이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며, 이 세 가지 망집(忘執)은 마음(心)과 기(氣)와 몸(身)이다. 마음은 성(性)에의해 나타나는 것이라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이 있으며, 선한 마음은 복이 되고, 악한 마음은 화를 부르는 것이다. 기는 명(命)에 의한 것이니, 맑고 탁함으로 나뉘므로 맑은 기는 장수(長壽)를 이루고 탁한 기는 단명(短命)하게 만드는 것이다. 몸은 정에 의한 것이니 후하고 박함이 있으며, 몸이 후하면 귀하게 되고 몸이 박하면 천하게 되는 것이다.
惟衆迷地 三妄着根 曰心氣身 心依性有善惡 善福惡禍
유중미지 삼망착근 왈심기신 심의성유선악 선복악화
유중미지 삼망착근 왈심기신 심의성유선악 선복악화
氣依命有淸濁 淸壽濁妖 身依精有厚薄 厚貴薄賤
기의명유청탁 청수탁요 신의정유후박 후귀박천
기의명유청탁 청수탁요 신의정유후박 후귀박천
진망(眞妄: 三妄, 즉 心, 氣, 身)이 만들어 내는 삼도(三途)가 있으니, 이를 일컬어 감(感)과 식(息)과 촉(觸)이라 한다. 이 세 가지가 성질을 바꾸어 18가지 경계를 나타내니, 감이 성질을 바꾸어 기쁨(喜), 두려움(懼), 슬픔(哀), 분노(怒), 탐욕(貪), 싫어함(厭)으로 나타난다. 식이 성질을 바꾸어 향기(芬), 문드러짐(
), 차가움(寒),뜨거움(熱), 건조함(震), 젖음(濕)으로 나타난다. 촉이 성질을 바꾸어 소리(聲), 보이는 것(色), 냄새(臭), 맛(味), 욕(慾情) 맞닿음(抵)을 만드는 것이다.
眞妄對作三途 曰感息觸 轉成十八境 感僖懼哀怒貪厭
진망대작삼도 왈감식촉 전성십팔경 감희구애노탐염

眞妄對作三途 曰感息觸 轉成十八境 感僖懼哀怒貪厭
진망대작삼도 왈감식촉 전성십팔경 감희구애노탐염
息芬
寒熱震濕 觸聲色臭味淫抵
식분란한열진습 촉성색취미음저

식분란한열진습 촉성색취미음저
착하고 악한 것, 맑고 탁한 것,그리고 후하고 박한 것이 모여 서로 뒤섞여 경(境)을 좇아 일어난 것을, 삼도(三途: 감感, 식息 촉觸)가 믿고 따라 가다가 같이 미혹으로 떨어지므로 나고, 자라고, 늙고, 병들고, 죽는 고뇌에 쌓이게 되는 것이다. 지감(止感)과 조식(調息)과 금촉(禁觸)을 한 뜻으로 행하여, 세가지 망에 반하여 일대신심(一大神心)을 일으키면 이를 성통공완이라 하느니라.
衆善惡淸濁厚薄 相雜從境 途任走墜 生長消病歿苦哲
중선악청탁후박 상잡종경 도임주추 생장소병몰고철
중선악청탁후박 상잡종경 도임주추 생장소병몰고철
止感調息禁觸 一意化行 返妄卽眞發大神氣 性通功完是
지감조식금촉 일의화행 반망즉진발대신기 성통공완시
지감조식금촉 일의화행 반망즉진발대신기 성통공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