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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쓴 글

칠석

by 자연처럼 2009. 8. 26.

양(陽)가 겹치는 월/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여(나름의 이유가 있어) 
명절로 지낸것 같아요.

풍요럽게 먹던 시절이 아니라 핑계김에 이날이라도 잘 먹으려 했던 것은 아닐까요?

발렌타인데이니  화이트데이니 이런 것이겠지요.
그런데 자연 현상에 결부 시켜 그 의미를 살렸던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1월 1일 (설날)

설은 새해의 첫날이란 뜻의 '원단(元旦)', '세수(歲首)', '연수(年首)', '세초(歲初)', '수세(首歲)', '연두(年頭)', '정초(正初)' 등의 한자어로 부르기도 한다. 제석(除夕, 섣달그믐)을 마지막으로 묵은해는 지나가고 '설날'을 시점으로 새해가 시작되니, 1년의 운수는 그 첫날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던 옛사람들은 새로운 정신과 새로운 몸가짐으로 복(福)을 기대하여 연초인 설날에 몸과 마음을 근신했다.

정월은 농촌에서는 농한기요, 새해가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다.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의 자연 환경은 이 시기에 모든 식물의 생장이 중단되지만, 인간에게는 새로운 생장의 계절이 오기를 기다리게 한다. 이때는 새로운 시간의 창조를 위한 신성 의례와 건강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얻기 위한 여러 가지 축원, 점세(占歲)의 의례를 행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3월 3일 (삼짇날)

음력 3월 초사흗날. '삼월살질'이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상사(上巳)·원사(元巳)·중삼(重三), 또는 상제(上除)라고도 쓴다. 또 답청절(踏靑節)이라고도 하는데, 이날 들판에 나가 꽃놀이를 하고 새 풀을 밝으면서 봄을 즐기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삼짇날은 3의 양수(陽數)가 겹치는 날로 봄철의 시작을 장식하는 명절이다. 강남 갔던 제비도 옛집으로 돌아오고 동면하던 뱀도 땅 속에서 나오기 시작하는 날이다.
 
이날 흰나비를 보면 부모의 상을 당한다고 하고 노랑나비나 호랑나비를 보면 길하다고 한다. 제비를 보면 농사가 풍년이 든다고 하며 뱀을 보면 운수가 길하다고 한다.

장을 담그면 장맛이 좋고 호박을 심으면 잘 되고 약수를 마시면 연중무병하고 아무리 집안 수리를 해도 무탈하다고 한다. 머리를 감으면 물이 흐르는 것처럼 머리카락이 소담하고 아름답다고 해서 부녀자들은 머리를 감는다.


5월 5일 (단오날) 

음력 5월 5일. 일명 수릿날[戍衣日·水瀨日]·중오절(重午節)·천중절(天中節)·단양(端陽)이라고도 한다. 단오의 '단(端)'자는 끝과 처음이라는 뜻이 있고, '오(午)'자는 '오(五)'자와 음이 통하여 단오란 '초닷새'라는 뜻이 된다.

단오는 일 년 중에서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겨져 왔고 여러 가지 행사가 전국적으로 행해졌다. 단오는 시기적으로 더운 여름을 맞기 전인 초하(初夏)의 계절이며,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祈豊祭)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단오 행사는 북쪽으로 갈수록 번성하고 남쪽으로 갈수록 약해지는데, 남쪽에서는 단오 대신 추석 행사가 강해진다. 또한 단오는 중종 13년(1518)에 설날·추석과 함께 '삼대 명절'로 정해진 적도 있었다.



7월 7일 (칠석날)

음력 7월 7일을 칠석(七夕)이라고 한다. 각 가정에서는 밀전병과 햇과일을 차려 놓고, 부인들은 장독대 위에 정화수를 떠놓고 가족의 장수(長壽)와 집안의 평안을 빈다. 또한 이날 처녀들은 직녀성에 바느질 솜씨가 늘기를 빌고 소년들은 학업 성취를 빌었다.

마을에서는 서낭당 등에서 자녀의 무병과 장수를 빌기도 한다. 장마가 지난 때라 그 동안 축축해진 옷과 책을 볕에 쬐는 거풍(擧風)의 풍속도 있었다.


이날은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오작교(烏鵲橋)에서 1년에 한 번 만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남녀의 사랑이 얽힌 전설이 있기에 남녀상사의 애정시나 설화에도 칠석과 관련된 것이 많다.

음력 7월이면 아직 노염(老炎)은 남아 있지만 여름은 기가 꺾여 갈 때이다. 북두칠성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비단결같은 은하수는 쏟아질 듯 화려하다. 그 동쪽에는 수줍은 듯 희미하게 비치는 직녀성이 있고, 서쪽에는 남성적인 눈이 찬란하게 빛나는 견우성이 있다. 서로 마주보며 마치 정겨워 하는 것과도 같다.


9월 9일 (중양절)


음력 9월 9일. 중구(重九)라고도 한다. 중양은 양이 겹쳤다는 뜻이니 양수인 홀수가 겹친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도 다 중양이 될 수 있겠으나, 중양이라고 하면 중구를 가리킨다. 중구는 음양철학적인 중일명절(重日名節)의 대표적인 명절이었다

신라시대부터 안압지의 임해전(臨海殿)이나 월상루(月上樓)에서 군신이 중구에 연례적으로 모여서 시가를 즐긴 듯하다. 고려시대에는 중구의 향연이 국가적으로 정례화 하였다. 내외 신하들과 송나라·탐라·흑수(黑水)의 외객들까지 그 축하연에 참석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세종 때 중삼(重三)·중구(重九)를 명절로 공인하고, 성종 때에는 추석에 지내던 기로연(耆老宴)을 중구로 바꾸어서 지내기도 했다.

이날 각 가정에서는 화채(花菜)와 국화전, 국화주를 만들어 먹었다. 중양절 때는 단풍이 곱게 물드는 계절로, 등고와 상국에 알맞은 시기이다. 지금도 이 무렵에는 단풍구경꾼이 매우 많다. 그러나 중구의 명절의식은 지금 거의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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