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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쓴 글

무릎이 아프다고요?

by 자연처럼 2010. 7. 27.

무릎 안좋으신 어떤 분을 위하여 올린 글입니다.
언뜻 말씀을 들어 보아 간, 담 경락 쪽에 과부하가 걸려 소통이 원할치 못하여 무릎이 아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림에 간(肝) 혈자리를 잘 지압하시면 많이 도움이 되시리라 봅니다(안 아프게 될꺼예요)
겸사해서 이론을 올리면 다른분들도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 되지만
이 이론을 펼치자면 한두달 설명하여도 힘들기 때문에 나중에 기회 있을 때 하고요.

간이라 써 있는 부위 또는 담이라 써 있는 부위를 (손끝으로 꼭꼭 눌러보면 자지러 지게 아플꺼예요, 그자리) 찾아
지긋이 누르고 아픈 무릎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잘 집중이 되면 훈훈한 느낌이 든다던지, 찌릿찌릿 한다던지 등등..
생각이 氣이니까 집중이 잘 되면 기가 거기로 집중이 되었다는 의미이고
그 부위에 기가 집중 되면 기막힌게 뚫린다고 보는 것입니다.

수도나 하수도가 막혔을 때 물을 쎄게 틀면 뚤려 나가듯 뚫어지는 것입니다.
실제 일반인들도 이렇게 가르쳐 주면 본인들이 풀고 다녀요.

군산에서 지인의 소개로 올라온 한 할머니는 척추관협착이라고 수술하기로 했는데
막힌 경락을 찾아 주고 이런 요령으로 본인이 치료하라 했더니
거의 하루 종일 누르고 살다 싶이 하여 완치 되었다고 합니다.

병원가서 X레이인지 찍어 확인 했는데, 이상 없다고...
수술 날짜 받아 놓았던 70대 할머니가.....
이 할머니 같은 경우는 특이항 케이스 일지 모르지만,,,

관절이나 허리 아픈 것은 아픈 축에 들지 않았는데....
그래도 몇달씩 고생하고 이 병원 저 병원 돌아 다닌 환자는 이 방법으로 풀고 가르쳐 주고.....

별것 아닌것, 같은 이해 안 되는(?) 8개의 혈자리인지 모르나, 10여년간 임상한 결과 이 혈자리는 쓸만 합니다.
이 혈자리 가지고 20년간 씨름하신 결과 기경팔맥을 동시에 운행 할 수 있는 혈자리라고 합니다.
수지혈 자리중 13개 혈을 이용하는데 저는 그중에서 8개혈 자리를 사용합니다.

수(腎) 음곡(陰谷)
목(肝) 중도(中都)
금(肺) 소상(少商)
토(脾) 대도(大都)

금(大腸) 이간(二間)
목( 膽 ) 양릉천(陽陵泉)
수(膀胱) 비양(飛揚)
화(小腸) 소해(小海)

                   왜 아플까요?

약국에 있으면 “왜 아프지요” 하고 물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왜 아플까요? “몸이 나빠져서......” 그럼 왜 몸이 나빠졌지요? 저는 이렇게 얘기해요. “기가 막혀서 몸이 나빠지고 그래서 아프지요!” 그럼 왜 기가 막히지요? 그야 기막힌 일이 있어서 그렇지요. “기가 막히면 아프다”는 말이 되나요? 氣의학이라고 할 수도 있는 동양의학의 입장에서 이 말이 맞는가 설명하려 합니다.

우리말에 기분 좋다 나쁘다는 말이 있는데, 몸과 마음에 불편함이 없이 편할 경우 ‘기분이 좋다’ 하고 어딘가가 불편할 때는 ‘기분 나쁘다’ 하는데, 여기서 기분(氣分)이라는 글자는 기운 ‘氣’자에 나눌‘分’으로 여기에 '좋다, 나쁘다'가 붙어 그 말이 된 것입니다.

말 그대로를 해석하면 ‘기의 나눔(분)’이 좋다, 나쁘다는 소리가 되지요. 기의 나눔이란 몸에 氣가 골고루 나눠져 있는 정도를 말한다 하겠지요. 기분이 좋다 함은 그 나눔의 정도가 좋다는 것이지요. 그러려면 기가 막힘이 없이 잘 순환 되어야 몸 여기저기 골고루 잘 나눠질 수 있는데 이를 표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분이 좋다'고 할 때는 이 처럼 몸에 관련하여 말하기 보다는 감정적으로 즉 마음이 편할 때 많이 쓰지요. 기막힌 일이 생긴 경우 기분 좋은 사람은 없지요.

그러면 기가 막히면 정말 아플까요? 이것을 알아 봅니다.

동양의학(한방)에서 병의 원인을 여러 방법으로 구분하는데 그중 삼인변증은 병의 원인을 삼인 즉 외인(外因), 내인(內因), 불내외인(不內外因)으로 설명 합니다.

외인(外因)은 사람이 외부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아 몸에 변화가 생겨 병이 일어나는 것을 말하며, 육음(六淫) -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열(熱) -에 의해서 병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병이 생긴다고 본 것입니다.

상한론(傷寒論)에서 한사(寒邪)가 들어와 오한(惡寒), 항배강이 생겼을 때 태양병이라 하는데, “한기가 들더니 감기가 왔다” 이런 거지요. 寒(찬기운)이 태양방광경락 유주 부위에 머물러 있으니 근육이 움츠러져(긴장) 항배강이 생긴 것이지요. 옛날에는 요즘처럼 지구온난화 소리가 없던 때고 냉난방 시설이 발달하지 않았던터라 외부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았겠지요, 특히 추위에 많이 노출 되어 이에 따른 병(傷寒) 많았으니 상한론이 나온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근골에 濕이 침범하여 팔다리 관절이 아플 경우, 습이 많은 장마철이나 지하실에 기거할 때 더 심하고, 그래서 비 오려면 그런 환자가 "얘 장독 닫아라! 비 올 것 같다" 말하는 것 처럼 습의 영향을 받으면 더 아픈 것입니다. 또한 지하방에 살다가 옥탑방으로 이사하였더니 관절 아픈 것이 없어졌다 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하라는 濕의 영향권에서 옥상이라는 燥의 영향권으로 이동하였으니 덜 아픈 거지요.

이런 육음의 통로 즉 경락이 오장육부로 기운을 전달하는 수족6경락 -六經絡: 궐음(風), 소음(熱), 태음(濕,) 소양(署), 양명(燥), 태양(寒)-입니다. 이들 육음의 영향으로 해당 경락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여 경락 및 장부(臟腑)에 병이 난다고 본 것입니다.

육음 즉 外氣의 영향을 받아 병이 생기는데 이를 외인(外因)이라 한 것입니다.

내인(內因)은 사람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영향을 받아 병이 일어나는 것을 말하며, 칠정(七情) - 희(喜,) 노(怒,) 우(憂), 사(思), 비(悲), 공(恐), 경(驚) - 즉 감정변화에 의해서 병이 생기는 것을 말 합니다. 감정의 지나침으로 인하여 우리 몸의 균형, 조화가 흐트러져 병이 생기는 것을 의미 합니다.

예를 들자면, 고민이나 생각이 많으면 입맛이 없고 소화가 안 되는 것을 경험 했을 겁니다. 이는 사(思)가 지나쳐 脾經에 과부하가 걸려 氣의 흐름이 원활치 못하고, 기가 막히게 되어 궁극에는 비장의 균형이 깨지니 비장의 기능이 저하 되고 그래 먹고 싶지 않고, 소화가 안 되는 것이지요.

“아이고 속상해 속상해~” 이럴 때 실제로 속이 상하지 않던가요? 속상한 일이 있어 비장이 탈이 난 것인데, 脾의 한자를 보면 고기肉변에 낮출卑로 되어 있으니 나를 낮추면 뱃속이 편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겠지요. 나를 알아줘야 하는데 몰라주니 속이 상하고, 속이 안 편하고 그럴 수 있겠지요

두려움(恐)의 기운은 膀胱 경락으로 흐르는데, 이 경락은 눈 안쪽에서 목덜미로 해서 등을 타고 흘러 허벅지 뒤쪽 그리고 오금으로 해서 새끼발가락으로 흐릅니다. 이 통로는 위의 얘기한 육음 중 한(寒)이 흐르는 통로와 같습니다. 그래서 무서우면 이 통로가 영향을 받아 寒이 작동하여 추워져 ‘등골이 오싹하다’ 하고, 소위 높은 사람 만나는 자리에 갈 때 ‘오금이 저린다’는 소리를 하는 것입니다. 납량특집을 여름에 하는 이유는 더울 때 무서운 영화를 보면 이 방광경락이 자극되어 시원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방광이 자극되어 춥거나 무서우면 소변을 자주 보는 것입니다.

심리상태에 따라 몸이 변하여 병적인 상태로 갈수 있다고 보고, 감정 즉 內氣의 영향을 받아 병이 생기는 것을 내인(內因)이라 한 것입니다.

위의 육음칠정을 기(氣)라 보고, 육음칠정이 흐르는 통로가 경락인데 우리 몸에 정경12경, 기경팔맥이 있고 이 경락으로 흐르는 기를 조절하여 병을 치료하는 체계가 예로부터 발전 하였던 것입니다.

통하면 통증이 없고 통하지 않으면 통증이 있다(통즉불통(通則不痛) 불통즉통(不通則痛)<의학입문>) 이는 달리 표현하면 막히면 아프고 막히지 않으면 안 아프다는 것입니다. 이는 기혈수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할 때 통증이 생긴다는 얘기이지만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기가 막히면 아프다는 말과 같은 소리라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막히는 것은 1) 한정된 통로에 과도한 양이 흐를 때 2) 통로가 어떤 원인에 의하여 좁아져 있을 때 3) 통로에 어떤 장애물이 있을 때 4) 통로를 흐르는 그 어떤 것이 양이 지나치게 적을 때(없으니 막힌 것과 같음)라 할 것입니다.

이런 막힘이 우리 몸 중 경락에서 일어나 병이 온다고 표현 한 것이 삼인론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즉 육음칠정(六淫七情)이 지나치면 그 때문에 기가 막혀 아프다는 소리가 되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막힌 원인과 해당 경락을 찾아 침이나 뜸을 놓거나 약을 써서 막힌 곳이 풀어지면 아프지 않지요. 기가 막힌 것이 풀어졌다는 얘기는 기의 나눔이 좋아져 기분이 좋아졌다는 얘기지요. 물론 몸이 아프지 않으면 기분도 좋겠지요. 역으로 기분 좋은 일이 많아 기분 좋으면 아픈 사람도 안 아플 수 있다는 말이 되겠지요. 그러니 약으로만 병이 고쳐지는 것이 아니라 기분전환을 하거나 명상, 기수련, 마음수련 등으로 마음을 다스려도 병을 고쳐지는 것입니다.

기막힌 일이나 속상한 일 때문에 생긴 마음의 찌꺼기(七情)나 외기(六淫)가 해당 경락에 영향을 주어 소통이 원활치 못하는 상태(기가 막혔다)가 해결 되어 안 아프다 이런 것입니다.

“기가 막히면 아프고 기막힘이 없이 소통이 잘 되어 기분이 좋으면 안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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