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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연처럼 2012. 8. 23.

 

미국 이어 유럽 동남부도 가뭄 피해 심각

농민들, '재난사태'..농업정책 부재 질타

(카레시야 로이터=연합뉴스) 올 여름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가뭄으로 작물들이 말라 죽어가자 발칸지역 농민들은 정부의 정책 실패에 대해 뼈아파하고 있다.

 

유럽 동남부 지역의 건조하고 뜨거운 날씨는 이미 미국의 가뭄으로 휘청이고 있는 세계 곡물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보스니아 남부는 지표면 온도가 47도를 기록했고 이로 인한 피해액이 10억달러로 추정된다. 전체 취업자의 20%가 농업에 속해있고 경제 생산의 10%가 농업인 이 지역에는 상당한 타격이다.

세르비아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2%가 농업이었고 이번 가뭄 피해액은 20억달러에 달한다. 크로아티아는 피해 규모가 2억5천만달러이다.

 

크로아티아 북동부 바라냐 평원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졸탄 핑커트는 "재난 사태다"라며 "모든 게 아주 잘 되고 있었는데 가뭄이 왔다"며 "올해 강우량이 평년의 10% 밖에 안되며 옥수수는 완전히 상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는 자주 가뭄이 들곤 해서 농민들은 대개 다음 생장기까지 그럭저럭 버틴다.

하지만 보스니아 농민들은 1992-1995년 전쟁이 끝난 이래 이렇게 심각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다음달 초부터 주요 도로를 막고 정부에 충분한 보조금 지급과 국내 산업 보호를 요구할 계획이다.

 

하지만 경기침체기를 맞아 정부 재정여건이 넉넉치 않은 탓에 미래 전망이 밝지 못하다. 정부는 농업시설 현대화에 투자할 돈이 없다는 입장이다.

 

옛 유고슬라비아 지역 국가들은 여전히 행정력이 약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과 인사가 크게 바뀌곤 해서 장기 전략을 세우기 어렵다.

 

보스니아의 경우 농업을 담당하는 중앙부처가 없고 자치지역 단위에만 있다.

민족 구성에 따라 복잡하게 나뉘어진 정치구도도 정책을 세우고 유럽 수준에 맞는 규제와 법 체제를 갖추는 데 방해가 되는 요인이다.

보스니아는 이런 이유로 우유와 고기 주요 수출 시장인 크로아티아를 뺐길 위기에 처했다. 크로아티아는 내년에 EU에 가입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가 하루 이틀에 걸쳐 벌어진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자그레브대학 농업마케팅 강사인 다미르 고바치크는 "우리는 지난 20∼50년간 체계적인 농업정책 부재로 인한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5월 보스니아 관개체계를 개선하기 위해하여 천만 달러 대출을 승인했다. 세계은행은 발칸지역 국가들이 농업 분야에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전략과 기반시설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세계은행의 유럽과 중앙아시아 농촌지역 개발 책임자 홀거 크레이는 "유고슬라이바는 관개시설이 가장 발달한 곳이었는데 지금은 예산 부족과 관리 책임자 잦은 교체 등으로 수준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 농업위원회 대표인 메이트 블로직은 "옥수수가 올해 금처럼 귀하다"며 "포도밭과 과수원은 몇년이 지나야 회복될 것이고 가축 농장도 사료 부족으로 몇년간 영향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농업기술 개발이 가져오는 차이는 칼레시아 지역의 일부 푸른 들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인 농장을 관리하는 제나딘 베이스파힉은 "현대 기술을 적용해 물 주는 방식을 개선했고 동물 먹이 주는 기계도 새것으로 바꿨다"며 "그래도 가뭄 때문에 비용이 30만 달러는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한테 물을 주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소방대 도움으로 강물을 끌어오는 방안을 놓고 지방정부와 협상 중이다"라고 말했다.

 

보스니아의 세르비아 공화국 농업인협회장 브라디미르 우소락은 한 번 흉작이 들면 피해가 누적된다고 말했다. 그는 벌써 네 해째 날씨 때문에 엄청난 손실을 입고 있어서 상당수 농민이 내년 생산을 시작할 여력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르비아의 관개시설을 모두 바꾸는데 25억달러가 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장기 전략을 세우기보다 긴급 대책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르비아는 올해 옥수수 생산량이 계획했던 700만t의 절반밖에 안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무역 담당 공무원들은 정부에 옥수수와 콩, 해바라기 씨와 밀 수출 금지를 요구했다.

 

이렇게 되면 생산량이 부족할 때 세르비아에 의존하곤 했던 보스니아 등을 곤란하게 한다.

크로아티아 농업부 장관 티호미르 야코비나는 곡물과 옥수수 수출 관세를 올리면서 농지 임대 비용을 일부 올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의 유일한 희망은 EU 기금을 받아 농업부문 장기투자에 사용하는 것이다.

라디미르 차치치 제1부총리는 지난해 선거에서 비가 오면 풍작이 되고 가뭄이 들면 흉작이 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merciel@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8/21 11:03 송고

"내주 북극 해빙 역대 최소 기록할 듯"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해에서 빙하 면적이 다음주께 역대 최소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국립기상자료센터(NCDC)의 수석과학자인 테드 스캄보스는 20일(현지시간) "8월 말 북극해 빙하 면적이 400만㎢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북극 빙하의 최소 기록은 2007년의 428만㎢로 이는 관측을 시작한 1979년 이래 2000년까지의 장기 평균치보다 39% 낮은 것이다.

그러나 지난 2007년은 극단적인 고수온·태풍 현상이 두드러진 이례적인 이상기후로 해빙기 최적의 조건을 갖춘 시기였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평년 기후를 유지한 올해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스캄보스는 강조했다.

 

스캄보스는 또 해빙현상은 8월을 기준으로 잦아드는 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오히려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극 해빙은 보통 3월에 최대 크기에 도달했다가 9월 둘째 주를 전후해 가장 작아진다.

 

따라서 만약 NCDC의 관측대로 북극 해빙 면적이 이달 말 최소치를 기록한다면 이는 지나치게 이른 셈이다. 지난해 연중 최소치는 9월9일 관찰됐다.

 

미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에 따르면 근래 들어 북극 해빙은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의 5년전 예상치보다 전반적으로 빠르게 녹아 없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캄보스는 이같이 급격한 해빙 현상은 인간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라며 특히 대기 중 온실가스 증가를 그 주범으로 꼽았다.

 

북극 지역은 지구의 냉방장치라고도 불릴 만큼 전세계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지역의 빙하량 역시 지구 기후에 중요하긴 마찬가지다.

 

예외적으로 많은 양의 북극해 빙하가 사라진 올해 미대륙을 포함한 대부분의 북반구 온대 지방에서는 기록적인 가뭄과 이상고온 현상이 줄을 이었고, 북유럽과 시베리아 일부 지역에서는 해빙기가 평년보다 10~14일가량 일찍 시작됐다.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2/08/21/0619000000AKR201208210653000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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