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太陽之爲病, 脈浮, 頭項强痛而惡寒.
;太陽이 病이 되는 것은 그 맥이 浮하고, 머리와 목이 뻣뻣하며 아프면서 惡寒이 난다.
1)太陽之爲病(태양지위병)
*상한의 첫 조문이므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태양지위병에 언급된 태양병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먼저 이해하도록 하자.
*상한론에서 언급된 태양, 양명, 소양, 태음, 소음, 궐음이라는 단어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태양, 양명, 소양, 태음, 소음, 궐음에 대한 기본적인 병증의 구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1. 太陽之爲病, 脈浮, 頭項强痛而惡寒.
99. 陽明之病, 胃家實是也.
127. 少陽之爲病, 口苦, 咽乾, 目眩也.
131. 太陰之爲病, 腹滿而吐, 食不下, 自利益甚, 時腹痛, 若下之, 必胸下結硬.
135. 少陰之爲病, 脈微細, 但欲寐也.
159. 厥陰之爲病, 氣上撞心, 心中疼熱, 飢而不欲食, 食則吐, 下之, 利不止.
*태양이 병이 되는 것이 곧 태양병을 말하는 것이고, 나머지도 마찬가지 표현법을 따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왜 장중경은 이러한 태양병, 양명병, 소양병, 태음병, 소음병, 궐음병과 같은 구분을 했을까?
이렇게 생각해보자.
상한병에 의해 가솔들을 많이 잃은 이가 이를 가슴아프게 생각하여 상한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학적인 자료를 모우고
상한병을 연구하여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임상자료를 축적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상한병의 경증과 중증뿐만 아니라 질병의 원인과 증상변화에 대한 다양한 상황들에 대한 분류가 가능하다는 것은 임상가라면 기본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장중경은 상한병에 대한 증상군을 분류하였을 것이다.
상한론의 삼양 삼음병의 구별은 바로 이러한 증상군에 의한 분류였다는 것이 기본적인 설정이다.
문제는 삼음 삼양이라는 표현이 내경의 삼음 삼양경의 육경과 일치하는 개념이냐 아니냐 하는 것과
상한의 삼양 삼음병과 경락학적인 삼음 상양경의 개념과 동일한 개념을 포괄하느냐 하지 않느냐 하는 것을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만약 장중경이 내경을 탐독하여 기본적인 내경적 사고를 이해한 자라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상한병에 대한 많은 임상을 경험한 자라고 가정해보자.
또한 다양한 처방의 활용을 하고 이를 정립해야 한다고 가정해 보자.
상한론에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한론의 저자가 어떤 생각을 품었는지를 먼저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 중경은 발열 오한 구토 설사 두통 복만 복통 등등의 다양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을 무수히 보았을 것이고 그에 따른 질병의 증후군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가진 인체관이 오장 육부와 삼초 경락 그리고 육기등의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자.
왜냐하면 상한론에 이러한 개념들이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초기 가벼운 상한의 증상과 상한에 의해 중증화되어가는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고열이 심한 사람과 오한을 심하게 느끼는 환자, 설사를 하면서 발열이 있는 자와 구토와 복통, 두통, 흉통 등등을 호소하는 환자도 보았을 것이고, 몸을 가누지 못하는 자와 기력이 떨어지고 호흡이 가빠지고 죽음에 이르는 자도 보았을 것이다. 상한론에 언급된 다양한 증상들의 표현으로서 이러한 상황을 경험했다는 것은 쉽게 추론이 되는 부분이다.
하여간 이런 상황에서 상한론을 집필하였다고 본다면,
당연히 질병의 증후군을 구별할 당위성을 느꼈을 것이다. 또한 그 계통을 확보하기 위해 자료를 분석하였을 것이다.
또한, 기본적인 인체관에 대한 그 당시의 의학적 체계에 대한 연구도 있었을 것이다.
내경을 이루는 동양적인 인체관에 대한 생각 뿐만 아니라 본초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들도 이해해야만 했을 것이다.
음양이나 오장 육부에 대한 언급이 있다는 것을 본다면 인체에 대한 음양 개념이나 맥법에 대한 개념들도 가지고 있었음을 볼 수 있다. 한의학 전반에 흐르는 기본적인 인체관은 기에 대한 유기적 체계라고 본다면 중경 역시 이러한 생각을 가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
중경이 생각했던 삼음 삼양병의 개념은 이러했던 것 같다.
1.음양이라는 큰 틀로 인체를 구별하려고 했다.
;태양 양명 소양이라는 삼양 개념과 태음 소음 궐음이라는 삼음 개념을 사용했다.
우선 음양의 기본 개념부터 보자.
양이란 기의 활동이 왕성한 상태를 말하고
음이란 기의 활동이 위축된 상태를 말한다.
음양의 양기의 활동에 대한 구별일 뿐이다.
한열은 각 각 독립적인 개념이 아니라 양기의 활동이 활발하면 열, 양기의 활동이 활발하지 못하면 한이 되는 것이다.
중경은 삼양병은 외부의 한사가 들어왔을 때, 이를 방어하는 양기의 활동이 왕성한 상태를 양병인 상태라하고
한사가 유입되었는데 이를 방어하는 양기의 활동이 위축되거나 약한 상태를 음병이라는 개념으로 보았던 것 같다.
그러므로 한사에 대한 양기의 반발력과 방어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벌어지는 증상들을 삼양의 개념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한사에 대한 방어력이 약화되어 인체 내부의 손상이 나타난 상태를 삼음의 개념으로 보고 있다.
2.삼양병은 기본적으로 양기가 활동하는 상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삼양 중에서도 상한의 초기 상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증상 변화가 유발되는 것을 태양이라고 하고,
그래서 太陽之爲病, 脈浮, 頭項强痛而惡寒의 증후군은 맥이 부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양기가 표층에서 작용하고 있으며 오한이 있다는 것이 한사의 유입이 그 원인"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두통과 항강이라는 조직의 기혈 공급에 장애가 유발된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도 언급하고 있다.
이것이 상한의 처음 시작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또한 양기가 표층에 작용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내부로 유입되려는 한사와 이를 방어하는 양기가 중초에서 교착되어 있는 상태를 양명이라고 하고,
陽明之病, 胃家實是也.라고 정의하고 있다. 위장은 상초에서 중초로 넘어가는 곳에 위치하는데, 이곳에서 한사와 양기가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며, 그 증상이 실증이라는 말은 한사와 양기의 반응이 격렬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함이다.
한사와 양기의 전투가 비교적 완만하면서 교착되어 있는 상태를 소양이라고 하는데
少陽之爲病, 口苦, 咽乾, 目眩也.라고 정의하고 있다. 소양병은 목과 얼굴부위에 약간의 열감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머리와 목부위보다는 인체 내부로 유입된 상태지만, 한사가 강력하지 않 못하고, 이를 밀어내는 양기 또한 강렬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가벼운 상초열감의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완만한 교전상태의 반응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3.삼음병은 기본적으로 양기가 허약한 상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태음은 상초에서 중초로 한사가 유입되는데 이를 방어할 양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태음이라고 하고,
太陰之爲病, 腹滿而吐, 食不下, 自利益甚, 時腹痛, 若下之, 必胸下結硬.라고 정의 하는데, 중초에서 복만하거나 토하고 음식을 먹지 못하고 설사가 심해지고 복통이 등 양기의 허약 상태에 의한 증상임을 알 수 있다.
한사가 하초까지 유입되어 양기의 약화가 심화된 상태를 소음이라고 하고,
少陰之爲病, 脈微細, 但欲寐也.이라고 정의하는데, 맥이 미약하고 가늘고 누워있을려고만 한다는 증상은 양기가 아주 허약한 상태를 설명하는 증상임을 알 수 있다.
한사로 인해 인체의 음양의 기가 분리된 상태를 궐음이라고 하고, 厥陰之爲病, 氣上撞心, 心中疼熱, 飢而不欲食, 食則吐, 下之, 利不止라고 정의하는데, 이는 양기가 허약해서 음양의 기가 분리된 상태에서 하초의 하리 증상과 상초의 기상충심 증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4.결국 삼양병은 양기의 방어력이 발휘되는 상태이고, 삼음병은 양기의 방어력이 약화된 상태에 대한 구별이라고 볼 수 있다.
5.이러한 삼양과 삼음 개념은 경락학적인 삼음 삼양과 완전히 일체되는 개념이라고 보기 어렵다.
왜냐하면, 경락학적인 삼음 삼양은 생리적인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체의 오행과 육기의 조합과 조화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경락상의 음양 개념이지만, 상한론의 삼음 삼양은 한사와 양기의 대립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의 발현과 양기의 강약 상태를 위주로 설명되는 병리적인 증후군이므로 서로 다르다 할 수 있다.
내경 열론에 언급된 상한의 삼음 삼양의 증상과 상한론의 삼음 삼양병의 증상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뚜렷이 알 수 있다.
굵은 색의 글은 내경 열론의 글이고 사이에 있는 글은 상한론 조문이다.
岐伯曰: 傷寒
一日 巨陽受之 故頭項痛 腰脊强
太陽之爲病, 脈浮, 頭項强痛而惡寒.
*첫번째 문장은 비슷한 듯 보인다.
二日陽明受之 陽明主肉 其脈俠鼻 絡於目 故身熱,目痛而鼻乾, 不得臥也
陽明之病, 胃家實是也.
*내경의 양명은 경락의 유주녹선을 언급하고 있으면 그에 따른 증상 변화를 설명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나머지 문장도 비슷한 맥락으로 내경의 삼음 삼양은 경락에 한사가 침입했을 때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고, 상한론은 경락의 유주 노선에 따른 증상 변화가 아니라는 것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三日少陽受之 少陽主膽 其脈循脇絡於耳 故胸脇痛而耳聾
少陽之爲病, 口苦, 咽乾, 目眩也.
*내경의 소양은 경락상에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상한의 소양은 목과 안면부에 나타나는 열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三陽經絡 皆受其病 而未入於臟者 故可汗而已.
四日太陰受之 太陰脈布胃中 絡於嗌 故腹滿而溢乾
太陰之爲病, 腹滿而吐, 食不下, 自利益甚, 時腹痛, 若下之, 必胸下結硬
*내경의 태음은 경락상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복만과 목이 건조한 증상으로 양기의 허약을 지칭하는 증상은 아니지만
상한의 태음은 중초에 양기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을 언급하고 있다.
五日少陰受之 少陰脈貫腎 絡於肺 系舌本 故口燥,舌乾而渴
少陰之爲病, 脈微細, 但欲寐也
*내경의 소음은 경락상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목이 마르고 혀가 건조하고 갈증이 나는 등 열증의 증상이지만
상한의 소음은 양기가 아주 허약한 상태를 설명하고 있으니 그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난다.
六日厥陰受之 厥陰脈循陰器而絡於肝 故煩滿而囊縮
厥陰之爲病, 氣上撞心, 心中疼熱, 飢而不欲食, 食則吐, 下之, 利不止
*내경의 궐음은 경락상의 증상으로 여전히 열감에 대한 증상과 긴장과 수축이라는 의미가 있는 증상이지만
상한의 궐음은 음양의 기가 분리된 상태의 증상을 말하니 역시 차이가 심하다 할 수 있다.
三陰三陽 五臟六腑皆受病 榮衛不行 五臟不通 則死矣.
*내경의 삼음 삼양은 경락의 의미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문장으로 경락에 유입된 한사를 제거하지 못하여
오장육부가 병을 받아 영위가 돌지 못하고 오장이 막히면 죽는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상한의 삼양 삼음은 인체 전반에 대한 질병의 경중을 다 논하고 있으니 소음 궐음을 거치면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 내경에 언급된 삼음 삼양의 개념은 경락 상에서 나타나는 증상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상한론에 언급된 증상과 비교해보면 일치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내경의 삼음 삼양병의 증상은 경락상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언급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인체 전반의 증상을 포괄하는 것이 아니다. 경락이 침범 당하고 난 뒤 다시 오장 육부가 손상되어 영위가 불행하고 오장이 불통하면 죽는다는 것이 내경적 논리 구조이다.
하지만 상한의 삼음 삼양의 개념이 상한의 전체적인 증상을 놓고 경증과 중증을 구별하는 개념과 양기의 강약과 허실 정도에 따라서 분류한 체계이기 때문에 단순히 경락상에서 나타나는 상한의 증상 변화와 다른 개념인 것이다.
6.하지만 상한론의 삼음 삼양 개념이 경락학적인 삼음 삼양의 개념과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는 외부에 한사가 유입되어 변화하는 과정에서 오행과 육기의 대대 작용이 나타나게 되는 측면이 있으며, 이것이 경락학적으로 연관성을 가지는 측면이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
이는 상한론의 원리를 파악한 후에 경락상의 증상 변화를 염두에 두고 , 장부와 연관성을 추구하고 싶을 때 참고할 내용이라고 보면 된다.
7.그러므로 상한론의 삼음 삼양의 개념은 상한론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설정을 기반으로 경락학적인 삼음 삼양과 연관성을 추구할 수 있지만 온전히 동일한 선상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인체의 양기는 단전에서부터 임독맥으로 통해 인체의 수승화강의 기본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있으며, 상초 중초 하초의 작용을 통해 상초의 심폐, 중초의 비위, 간담, 하초의 신, 방광, 대 소장의 기능을 발현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상초의 심포로 유입된 양기를 기반으로 심이 박동하게 되고 혈이 움직이게 되어, 인체 전반의 기혈의 흐름이 확보되게 된다.
오장은 기의 생장화수장이라는 작용을 수행하며, 수승화강이라는 기본적인 삼초대사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대사과정에 필요한 음식의 기화작용이 육부를 통해 진행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생리작용이 진행되는 인체에 외부에서 한사가 침입을 한 상황이 상한의 시작인 것이다.
근맥육피골로 공급되는 기혈은 영,위기이며, 이는 삼초 상화의 발현된 기운동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사가 유입되면 외기와 접하고 있는 피부로 직접 감촉이 되고, 코와 기관지 폐가 역시 외기와 직접적으로 감촉이 나타나는 부위인 것이다. 일차적인 전투지는 바로 피부와 폐인 것이다.
한사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인체가 양기를 위주로 생명활동을 하고 있는데, 양기의 활동을 가장 억제하고 약화시킬 수 있는 기가 바로 한사이기 때문이다. 차가운 것은 기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인체는 이를 방어할 체계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한사는 양기가 방어한다!!
이것이 상한론의 가장 기본적인 관점이다.
상한론은 한사의 유입에 따른 인간이 가진 양기의 작용을 기술한 책이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한사와 양기의 전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군과 아군의 구별을 정확히 하고, 전투지의 상황에 따라서 최선의 전략을 짜고 그에 따라서 처방을 구사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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