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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익남애 傷寒論正義 序文

by 자연처럼 2014. 9. 12.

傷寒論正義 序文

平安 吉益猷修夫 著

 

先考東洞翁 篤志古醫之道 以傷寒論 爲規矩 爲準繩

돌아가신 아버지 동동옹은 고인의 도에 독실하게 뜻을 두어서 상한론을 규거와 준승으로 여겼었다.

 

起廢排痼 不可枚擧 其變化運用之機 非衆之所企及也

그리하여 폐인을 일으키고 고질을 날려버렸으니, 그 예를 일일이 들 수 없을 정도이며,

그 변화운용하는 미묘한 방법은 뭇 사람들이 바라거나 미칠 바가 못되었다.

 

先考年七十二而沒. 猷也 弱冠 繼其業 芒然不知所爲 徒自悲愚悔怠 不可及也

아버지께서 72세에 돌아가셨는데, 그때 내 나이 20이었다.

가업을 이으려 하니 망연자실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었다.

그래서 헛되이 비애에 젖어 게으름을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었다.

 

遂發憤讀傷寒論 夏之日冬之夜

결국 다시 마음을 다잡고 상한론을 여름겨울 밤낮으로 읽었다.

 

焦心覃志(覃思) 遵先考之所敎誨 試其方法

마음을 태우고 깊이 생각하여, 선고께서 가르친 것을 존숭하고

(선고께서 가르치신) 방법을 시험해 보았다.

 

考其得失 鑿者 寃者 臆者 妄者

잘못된 것 억측된 것 망령된 것등등 득실을 고증하게 되었고

 

凡出乎後人之手 而非仲景之舊者 照然而分矣於是乎

그리하여 무릇 후세 사람에 의해서 참입된 글로서 중경의 원본이 아닌 것은

이에 환연히 경계가 나뉘어져 드러나게 되었다.

 

註家諸說 皆斷乎其臆 而各吠王氏之訛者 可得而指摘焉

여러 의가의 설은 대개가 억측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斷: 판단함)

그리고 왕숙화의 잘못을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짖어대고 있는 것이다.이런 것들을 지적해 낼 수 있게 되었다.

 

三陰三陽 傷寒中風 如諸家之說 則皆臆而不可取也. 故先考域之

삼음삼양과 상한 중풍에 관한 여러 의가들의 설은 대개가 억측이니 취할 바가 못된다.

그래서 선고께서 경계를 구분해 주셨다.(테두리를 만들어 주었다.)

 

然此三陰三陽傷寒中風 終篇貫穿 不似後人之攙入

그러나 삼음삼양과 상한 중풍은 全編에 걸쳐서 언급된 것으로서, 후인이 참입한 글이 아닌 걸로 보인다.(오행 및 한열허실 등 제가의 설은 취하지 않고, 오로지 중경의 글로 보이는 삼음삼양과 상한 중풍의 용어를 취한다.)

 

於是乎 日夜苦思 探本旨 索微意 名義稍明 病狀始分 鬼神之力乎 精氣之極乎 不亦悅乎.

이에 밤낮으로 고심하여 그 본 뜻을 탐구하고, 그 미묘한 의미를 살피다 보니,

名義(중풍 상한 삼음 삼양의 뜻)이 점차 밝게 밝아 오고, 병상이 이에 구분되기 시작하였다.

정기를 다함에 귀신이 도운 것이다.(지성이면 감천한 것이다.)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夫傷寒論之著 雖出於張仲景 其綴文之法 不異於經書

무릇 상한론의 저작은 비록 장중경에서 비롯되었지만, 그 글을 적는 방법은 經書와 다르지 않다.

 

未見東漢之代 有如是體 鳴呼古矣哉.

(다만) 동한의 시대에 이와 같은 책은 발견할 수 없으니 너무 옛날일이라 애석하다.

(너무 오래되어서 그 진실을 밝히지 못하니 애석하다.)

 

然至于西晋 大醫令王叔和撰次之 加以己之說 欲明其意 反紊其眞

그러나 서진에 이르러 태의령 왕숙화가 찬하여 차서를 두어 편찬하였다.

편찬시 자신의 의견을 더하여 그 뜻을 밝히고자 하였는데, 도리어 그 진실된 것을 문란하게 하였다.

 

陰陽爲六經 風寒爲所中傷之氣 以其說同於素問

음양을 육경으로 보고, 풍한을 적중하여 상하게 한 기운으로 보았는데, 이것은 素問의 說과 동일한 것이다.

 

後人眩惑 遂失古義 異同之論蜂起 而群疑幷生

후인이 이에 현혹되어 古義를 잃고, 서로같지 않은 이론들이 벌떼처럼 일어나서 여러 의심스러운 것들이 이에 더불어 발생하게 되었다.

 

漁者走淵 木者走山 玉石不分 多岐愈迷 豈不悲哉

물고기를 잡는 자는 강물로 달려가고, 나무를 베는 자는 산으로 달려 가고,

옥석이 가려지지 않고, 여러 갈래로 더욱 미혹되게 되었으니, 어찌 슬프지 않으리요.

 

猷嘗熟讀傷寒論 三陰三陽 唯是形容病狀云爾 豈六經之謂哉. 故終篇稱其病 無稱其經者 可以知矣

내가 일찍이 상한론을 숙독하였는데, 삼음삼양은 오직 病의 상태를 형용한 것에 불과하다.

어찌 육경을 말하는 것이겠는가?

그러므로 전편에 걸쳐서 그 病을 가리키고 있지, 그 經을 가리키지 않는다는 것을 가히 알 수 있다.

 

夫陰陽之象 自然也. 天際萬物 各有此分 疾病之爲變 亦不免之

무릇 음양의 모양은 자연 그대로의 것이다.

하늘은 만물과 맞닿으니(연계되어 있으니) 만물 각각에도 음양의 구분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질병의 변화 역시 이 이치를 벗어나지 못한다.

 

非陽則陰 非陰則陽 一陰一陽自異也. 故假以爲病名而已.

양이 아니면 음이요, 음이 아니면 양이니, 음과 양은 서로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빌려서 병명으로 삼았을 따름이다.(구분이 되므로)

 

夫陽之爲病進也 則升則實 熱而爲燥也. 陰之爲病退也 則降則耗 寒而爲痛也.

무릇 양의 병됨이란 나아가는 것이다. 즉 升하고 實해지고, 熱해져서 燥하게 된다.

음의 병됨이란 물러나는 것이다. 즉 降하고 耗하고, 寒해져서 痛하게 된다.

 

體中陰陽 升降不偏則 常也 無病也

우리 몸은, 평상시에, 음양의 升하고 降하는 것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이러할 때 병이 없게 된다.

 

病則或陰或陽而有太甚者 有微少者 有暴劇者 於是六義分矣.

병이 들면 혹은 음 혹은 양 한쪽으로 치우쳐 매우 심해지는 경우가 있고, 미약하게 치우친 경우가 있고, 갑작스럽게 극렬해 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러한 병상을 6가지로 구분하게 된다.

(태심: 태양 태음, 미소:소양 소음, 폭극:양명 궐음)

 

其病狀異者 以所在異也.

병의 모양이 서로 다른 것은, 그 소재(위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陽病起於表則脈浮頭項强痛 是陽勢太甚之狀 因名爲太陽也.

양병이 表에서 일어나면, 맥부하고 두항강통한다. 이것은 양이 태심한 모양이다. 그래서 '태양'이라 명명하였다.

 

其病起於裏則口苦咽乾目眩 是陽勢微少之狀 因名爲少陽也.

양병이 裏에서 일어나게 되면, 입이 쓰고 목구멍이 마르고 눈앞이 어지럽게 된다.

이것은 양의 세력이 미소한 모양이다. 그러므로 '소양'이라 명명한다.

 

陽明者 其病暴劇 熱氣充實 大便鞭或燥. 若小便不利汗不出則發黃色也. 陽明之明 卽離明之明 示陽實也.

‘양명'인 자는, 그 병이 갑작스럽고 극렬하다. 열기가 충실하고 대변이 딱딱하게 굳고 혹은 마르고,

여기에 다시 소변이 불리하게 되면 '발황'이 된다.

양명이라 말할 때 '明'은 '離'卦( 明兩作: 밝음이 두 개)의 '明'을 말함이니, 陽이 가득찼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夫人之身體 腹內本也. 血氣充實而溫煖也. 若生病則血氣退而爲寒

무릇 사람의 신체는 배 안쪽이 근본이다.

그곳은 혈기가 충실하여 온난하다. 만약 병이 발생하면 혈기가 퇴하여 차갑게 된다.

 

腹滿下利腹自痛 是陰病太甚者 名曰太陰.

복만 하리 복자통은 음병이 태심해진 것이다. 그래서 태음이라고 명명한다.

 

外體末也 血氣常易退 今卽受病 手足寒或背惡寒 其初無下利腹痛之症 是陰病微少者 名曰少陰.

외체는 末端이다. 그래서 혈기가 쉽게 퇴한다.(부족해지기 쉽다.)

곧바로(짧은시간내에) 병을 얻은 것은, 수족이 차가워지거나 등에 오한이 발생한다. (그러나) 초기에는 아직 裏 로 파급되지 못하여 ‘하리 복통’의 증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

이것은 음병이 미소한 자이다. 그래서 '소음'이라고 명명한다.

 

厥陰者 其病暴劇 厥起上行 四肢厥冷 心中疼熱 饑不欲食也. 厥陰之厥 卽尸厥之厥 示厥起上行也.

궐음은, 그 病狀이 갑작스럽고 극렬한 것이다.

갑자기 일어나서 위로 향하고, 사지가 궐냉해지고, 心中이 동열하며, 배가 고프나 먹을 수가 없게 된다.

궐음의 '궐'은 '尸厥'의 '厥'이니, '궐이 일어나 위로 향해가는 것'을 가리킨다.

 

由是觀之 陰陽者 病之總名也. 乃以爲六經者 非也.

이로 보건대, 음양(삼음삼양)이란 병의 명칭이지, 여섯개의 경락(六經)이 아니다.

 

風寒亦非指二氣 細岐之別稱也.

풍한 또한 두가지 기운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음양 병을 좀 더 세분하여 부른 또 다른 이름이다.

 

風也者 發散之象也. 寒也者 緊縮之象也.

풍은 발산의 모양을 갖고 있고, 한은 긴축되는 모양을 갖고 있다.

 

故中風之證 終不熱結 發熱汗出 若不汗則煩躁 薄于裏則下利嘔逆 有騷擾之狀也.

그러므로 중풍의 증은 (맺혀서) 熱結하는 증이 끝까지 나타나지 않고, (오직 발산되어) 발열 한출한다.

만약 땀이 나지 않을 경우에는 번조케 된다. 裏로 迫하여 들게 되면, 하리 구역하게 된다.

그래서 소란스럽고 요란한 모습을 띄게 된다.

 

傷寒之症 熱結難發 必惡寒體痛 若不痛則身重 湊于裏則逆滿結實 有緊縮之狀也.

상한의 증은 열이 맺히어 잘 발산되지 못하게 된다.

반드시 오한 체통하고, 만약 통증이 없다면 몸이 무겁게 된다.

裏로 들어가게 되면 逆滿 結實(맺혀서 단단하게 됨)하게 된다. 그래서 긴장되고 수축된 모습을 띄게 된다.

 

非謂中於風傷於寒而致若病也.

풍(邪)에 中하거나 한(邪)에 상하여 이런 病이 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상한론에서 말하는 중풍 상한은, 邪氣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證候를 말하는 것이다.)

 

故總目云名爲中風爲曰傷寒 而不直指言中風傷寒也.

이와 같은 이유에서, 상한론의 제일 처음 總目에서 (定義하는 방식으로) 중풍을 명명하고, 상한을 명명하고,

풍사에 중하였다. 한사에 상하였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夫立陰陽之總名而又說細岐之別稱者 何也.

음양의 총명(삼음삼양)을 세워 놓고, 여기에 다시 (중풍 상한으로) 세분하여 이름을 붙인 이유는 무엇인가?

 

有彼我之辨故也. 陰陽之病 自我出者也 風寒之病 自彼來者也.

이것은 나와 남의 구별을 한 것이다. 음양의 병은 내 몸 스스로에서 나온 것이다. 풍한의 병은 남(외부)으로 부터 온 것이다.

 

自我出者 順而不失陰陽之正體 自彼來者 逆而變態百出

나로부터 출한 것은 順證이 되어서 음양의 正體를 잃지 않는다.

남으로 부터 온 것은 逆證이 되어서 변화된 모양이 수도 없이 나타난다.

 

陽而陰 陰而陽 可發不發 可出不出 其變無極

양이 음으로 되고, 음이 양으로 되고, 發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發하지 못하는 것이 있고,

出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出하지 못하는 것도 있어서, 그 변화가 끝이 없다.

 

治亦應之 故異其名而分之 異則異矣.

치료는 이 각각에 맞게 해야 되니, 그러므로 그 이름을 달리하여 나눈 것이다.

서로 다른 것은 당연히 다르게 치료해야 되는 것이다.

 

我之所病則一陰陽也 於是有病狀不異者 不異則不異矣 治亦一也.

나로부터 병드는 것은 음양의 정체를 잃지 않는다. 그래서 病狀이 달라지지 않는다.

달라지지 않는 것은, 당연히 동일하게 치료하여야 된다. 그러므로 치료는 한가지 이다.

 

由此觀之 陰陽者 以我謂之. 風寒者 以彼謂之. 其爲細岐之稱也.昭昭乎明矣哉.

이로 보건대, 음양이란 것은 나를 위주로 말하는 것이고, 풍한이라는 것은 남(外邪)을 위주로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세세하게 나누었으니, 병을 관찰할 때 매우 명확해지는 것이다.

 

傷寒論 仲景氏舊本. 晋代旣亡 王叔和得而撰次之. 其書亦不傳 今之所刊行者 宋林億等所校定

중경의 원본 상한론은 晋代에 이미 망실되었다.

왕숙화가 그것을 얻어서 차서를 달아(죽간의 형태이므로 끈이 끊어져서 순서가 모호하게 된 것에 차서를 달게 되었다.) 편찬하였다. 그러나 이 책 역시 현재에 전해지지 않는다.

지금 간행되고 있는 상한론은, 宋代의 임억 등의 사람들이 교정한 것이다.

 

而王氏之說 及諸家註語 攙入于本文 次序混亂 擧證不倫 豈能無脫簡

(이 책을 보면) 왕씨의 說과 제가의 주석글이 본문에 참입되어 들어갔고,

조문의 순서 역시 혼란되어 있어, 증을 거론함이 순서를 잃고 있으니, 어찌 탈간된 것이 없겠는가?

 

今徵彼覽此 刪諸家之攙入 正次序之混亂 審明其義 註釋其意 名曰傷寒論正義

이에 내가, 그것을 검증하고 살펴보아서, 제가가 참입시킨 것을 빼내고, 순서가 혼란된 것을 바로잡고 그 뜻을 살펴 밝게 하고, 그 뜻을 해석하여 주석을 달아, '傷寒論正義'라고 명하였다.

 

刪文別爲一卷 述其所以刪. 作刪文衍義

빼낸 글들은 별도로 한 권을 만들어서, 그 빼낸 이유를 설명하여, '산문연의'를 저술하였다.

 

夫先考之讀醫書 但尊信實用之言 不取臆見之說 是以傷寒論中 病名及表裏內外虛實之說 悉域而不取焉.

선고께서는 의서를 읽으시고, 단지 실용적인 글만을 믿고 따랐으며, 추측으로 말한 학설들은 감히 취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상한론에 대하여, 병명(예 비약증, 한실결흉) 표리 내외 허실(예. 표실증, 표허증, 음허증 양허증) 등등을 말한 것들은 모두 버리고 취하지 않았다.

 

猷嘗私窮意 臨病御方 默識其證 則雖不言病名及表裏內外虛實可也.

내가 일찌기 개인적으로 뜻을 다하여, 병에 임해서 상한방을 사용하였는데,

비록 병명 및 표리 내외 허실을 말하지 않고도, 그 증을 묵연히 알 수 있었다.

(묵식기증: 병명이나 내외허실들의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 한마디로 말의 사치이다. 그러나 사치에서 끝나면 다행이다. 오히려 원래의 뜻을 잘못 왜곡하게 된다.)

 

若敎誨初學 貽法于千載 三陰三陽 非以說病名 則疑途難辨

초학자를 가르칠 때, 천년동안이나 이와 같은 방법이 전해져 내려왔다.

삼음삼양이 병명을 말하지 않으면, 여도(餘途, 疑途)를 구별할 수 없는 줄로 알고 있고,

 

表裏內外 非以示地位 則病之所在不易知

표리내외가 위치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면, 병의 소재를 쉽게 알 수 없는 줄로 알고 있고,

 

虛實 非以分病勢 則治法難審 所以存而論之也

허실이 병의 세력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면, 치법을 정하기 어려운 줄로 알고 있다.

이 때문에 그것(삼음삼양 표리내외 허실)을 존재케 하여 논해 왔다.

 

若有以違失罪我者 余何敢辭 余何敢辭

만약 나의 생각에 잘못된 것이 있다면 나를 벌하라.(죄하라)

내가 어찌 감히 거절하겠는가(사양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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