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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味 이야기

by 자연처럼 2016. 1. 19.

음양의 이치에 따라 물질의 성질을 기미 즉 기운과 맛으로 설명하는데,

모든 물질, 동, 식물은 고유의 氣와 味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기미의 이치를 부족한 실력으로 짧을 글로 어찌 다 설명 할 수 있겠습니까만

기미(氣味)를 얘기하는데 있어서 황제내경에서 미(味)를 오행에 맞춰 분류하였는데

왜 그렇게 하였을까요?

 

즉 신맛을 木에, 쓴맛을 火에, 단맛을 土에, 매운맛을 金에, 짠맛을 水로 분류하였느냐는 것입니다.

그냥 외우면 되지 쓸데 없이 따지고 말라고요?

그래도 무언가 이치가 있어서 그렇게 분류하지 않았겠습니까? 

 

기미(氣味)에 있어서 氣는 양이요 味는 음이라

기미가 어우러져 어떤 물질을 구성하고 이에 따라 각각 그 특성을 가지고 있는 거지요

즉 기와 미의 성질이 서로 상반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 할 수 있지요. 

양음의 기미가 중화 되어 어우러져 있는 것이지요.

 

 

木의 기운은 튀어 오르고 쏫아 나는 기운이라 할 수 있는데

목의 味인 신맛은 수렴하고 움추리게는 하지요.

氣가 튀어 오르고 쏫아 나려는 데 味까지 그러면 전부 흩어지고 남아나지 않겠지요.

신 것을 먹으면 진절머리를 친다고 하나요 그러며 움츠러들지요.

느슨하게 늘어지고 풀어진 것을 거두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지요.

 

해삼에 식초를 치면 꼬들꼬들하게 오그라들지 않던가요?

회를 먹을 때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이유가 오그라들어 씹히는 맛이 좋아지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목의 味 신 맛은 목의 氣의 형태와 반대라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작약이 한산(寒酸)하기 때문에 수렴 작용이 있다 하는 데 그 예가 된다 할 수 있을까요.

또한 신맛 있는 오미자, 산수유 등의 고삽(固澁)작용이  그 예라 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금의 味 매운 맛은 발산 하는데 맞을까요,

매운 것을 먹으면 매워서 후후 불어 내고, 열이 나고 땀이 나고 발산 한다고 봐야겠지요.

상한병에 한사를 발산 시키기 위하여 신온해표약을 쓰는 데

맛이 맵고 기가 따뜻한 약재를 쓴다는 얘기지요

 

그러나 금의 氣는 가을철 낙엽 떨어지듯, 내려가는, 수렴하는, 걷우는(收) 기운이라면,

매운 맛은 먹으면 열이 확확 오르고 땀도 나고 등등 

걷어 들이는 것과는 역시 반대라 하겠지요.

 

여기서 한발 더 나가 생각하면 매운 것을 많이 먹으면 살이 빠진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매운 것을 많이 먹으면 장운동이 활발해져 변이 잘 나오는데 매운 것을 너무 먹고 설사한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요?

발산한다는 게 뭐예요. 내 보낸다는 것이라 하겠으니

매운 것을 많이 먹으면 살이 빠질 것이라 생각 할 수 있지요.

 

 

그럼 水의 味인 짠맛은 부드럽게 할까요?

예가 적절할지 모르지만, 배추를 숨 죽인다고 소금에 절이면 부드러워지는데 짠 맛에 의해 부드러워졌다고 볼 수 있죠.

숨 죽이고 부드럽게 절여 김치를 담잖아요

팔팔한 새우를 잡아서 짠 소금에 절이면 부드러워지는 것도 그 예라 하겠지요.

 

새우의 딱딱한 껍질까지도 부드러워 지지 않던가요.

물론 삼투압현상에 의해서 물이 빠져 나오기 때문에 부드러워지고,

소금에 삭아서(발효되어) 새우젓이 되면서 부드러워지지만

옛날에 그렇게 과학적으로 접근 했다기 보다는 짠맛의 이치를 안게 아닐까요.

 

水에 해당하는 신(腎)은 작강지관(作强之官)이라하고

오행의 생장화수장중 臟이지요.

그래서 水라 할 수 있는 할 수 있는 씨앗은 단단한 것이지요.

기는 단단하게 하지만 미는 부드럽게한다 이런 거지요.

 

 

다른 오행의 요소인 토를 보면 어떨까요?

토의 기운이 화(化)라 중화(中和)의 기운, 어우러지는 기운이라 하겠는데,

그렇다면 단맛은 풀어지고 퍼지는 완(緩)이라 하겠지요?

예를 들면 작약감초탕, 감초탕 중 감초의 단맛이 급박증상을 완화하고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지요. 

또 술 먹은 다음날 속 풀어지라고 달달한 꿀물을 먹는데 술 먹고 자극받아 긴장 된 속을 풀어 보자는 것이지요.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에 무얼 주나요?

초콜릿, 사탕 이런 거잖아요.

물론 상술로 그렇게 시작 했지만, 왜 이런 단것을 주는지 구태여 해석하자면

단것 먹고 풀어져 나한테 잘 하라고 뭐 이쯤 해석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더 잘 어울려 보자고, 알고 그랬는지 모르고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런 것이라 생각해도 틀리지 않겠지요. 

실제 단것을 많이 먹으면 사람이 살도 찌고 느려지잖아요,

늘어지거나 풀어지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화의 기운은 불이 활활 타오르는데 그 불을 취상 하였으니 기운도 그럴 것이라는 것이죠.

화의 미(味) 쓴맛으로 조(燥), 설(泄), 사(瀉) 그러잖아요. 

오르는 것에 비해 내리는 쪽의 味라야 균형이 잡히겠지요.

쓴맛 나는 황금, 황련, 황백, 고삼 등이 올라 온 열도 내리고, 속에 있는 열도 내 보내고 그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말이 있는데

말 그대로 쓰면 뱉어 자꾸 자꾸 뱉어 내니까 청열사화하면 조(燥) 해진다 하겠지요.

 

 

오행의 味를 이렇게 분류했다고 생각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런 내용들이 우리 생활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자연의 이치를 이해하고 그렇게 분류한 것 아니겠는가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아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얘기 할 수 있지만,

동양의학에서는 오장육부 장기의 기능을 오행으로 이해하고 해석하기 때문에 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사고가  약재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질문이

읽고 또 읽어 보았습니다. 읽을수록 저의 무지에 놀라고, 김희준 약사님의 지혜와 지식에 놀라네요.

제가 아직도 이해되지 않으나, 꼭 이해하고 싶은 게 있는데요.
유독 신맛을 싫어하는 경우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아토피가 있는 둘째는 신맛을 전혀 못먹어요. (귤도 안먹고, 입에 넣어주면 뱉을 정도)
신맛, 木, 간, 수렴, 아토피 뭔가 연결이 된것 같은데 정확한 해석이 어렵습니다

 

하여 쓴 답글

 

오행에서 목/금. 화/수 이렇게 짝으로 그리고 토는 중앙에서 化하는 작용을 한다고 보지요
서양에서도 봄(木)은 sping 가을은 fall 이렇게 표현하고 있지요

목과 금은 서로 상반된 그리고 상호 보완하는 입장에 있는 거지요
음양은 대립 하지만 서로 보완, 중화하는 것이니까요.

음양은 불이(不二)라고 둘이지만 하나 인 것이지요
이원적일원이라고 봐야지요
(이기일원론, 이기이원론으로 다툼이 있었지만)

그러니까 목과 금이 상호 대립하면서 보완하는 관계라는 거지요
이것을 우리 몸으로 가져오면 간과 폐가 이런 관계라는 거지요.

 

폐,대장, 피부를 한통속으로 보고 金으로 표현하지요.
위 본글에서
금은 수(收)하는 fall 氣를 가진 반면 味는 매운 맛으로 발산한다고 본거지요

아토피는 피부가 건조하고 오그라들고 가려운 거지요.

오그라 들어 풀어 주고 발산 시켜야 하는데

초 같은 신 것이 더 오그라들게 하니 싫어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팔강(음양, 허실, 표리, 한열)을 따져 보아
즉 오장육부를 팔강을 통하여 판단하여
건조하고 오그라드는 비정상적 상태라 온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간담과 폐대장의 균형상태를 파악하면
왜 신맛을 그렇게 싫어 하는가가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아토피등 만성질환은 그 사람이 섭생을 잘못 한 결과
그 몸 상태가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라 보고 접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의식주로 표현 되는 생활 속의 잘 못을 바로 잡아 주고
그것으로 부족하면 침뜸이나 한약으로 몸을 바로 잡아주어야 하겠지요.

1침2구3약이라는 소리가 수천년을 내려온 것을 보면
침뜸으로 기가 막힌 것을 풀어 기의 흐름이 원활하게 하고
그것으로 부족하거나 味를 보충 해야 할 경우 한약을 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흔히 얘기 하는 말로 기가 막히면 약을 먹어도 약기운이 안도는 거지요

그런데 氣 막힌것을 어떻게 푸느냐구요?
이것이 문제라면 문제인거지요

 

 

생긴대로 논다고....
氣味 강한 것은 약으로 약한 것은 음식으로 쓰는 거지요.
먹거리를 그렇게 보고 약으로도 쓸 수 있는 데 뭐든지 과유불급이라

닭대가리 먹으면 닭대가리 될까 봐 안 먹는 것 같지 않나요?
그럼 닭을 많이 먹으면 소위 '치킨'을 좋아 하면
닭 처럼 피부가 닭살이 되는 것은 아닐까요?

심하게 표현 하시는 분은
닭은 방광이 없어 소변이 대변과 함께 나오기 때문에 묽고
그래서 닭을 많이 먹으면 방광염 걸린다는 얘기도 하지만(믿거나 말거나) 합니다

그럼 달걀은 닭한마리 먹는거나 진배 없지요.
어쨌던 닭을 많이 먹으면 닭 처럼 피부가 않좋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 할 수 있지요.
아토피의 한 원인

 

닭이 사육 되는 환경을 생각해 보시지요.(소,돼지도 마찬가지 지만)
소위 닭장에서 비좁은데서 크게 움직이지도 못하고, 동일 한 사료 먹고
불 오래 켜나야 알을 잘 낳는다고 잘 재우지도 않고
사람으로 따지면 1평도 안되는 감옥에서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지능이 낮지만 의식이 있는데 이들이 어떻겠습니까?
(물론 요즘은 방목하여 기른 닭이라니 달걀이라느니 하지만 극소수)
스트레스 만땅, 이것을 잡은 고기의 氣는 스트레스등 탁한 기운이 꽉차 있겠지요.

이것을 먹으면 우리 몸의 氣도 이들의 영향을 받아 그렇게 되겠지요.
엉망진창 탁기로 가득....
건강하겠나요?

 

 

폐대장이 표리 관계라
서로 안밖의 관계로 보완적 관계라 할 수 있는데
수태음폐경의 태음(太陰/濕)과 수양명대장경의 양명(陽明/燥)이 표리 관계를 이루면서
濕과 燥의 적절히 균형을 이루게 하기 때문 이지요.

이래서 표리관계라 하지만 대장을 달리 접근해 보면
입을 열고 항문을 열면, 입과 항문으로 관통하여 몸밖과 통하는 거지요.
그러니 대장의 상태나 피부의 상태나 같이 볼 수 있는 거지요.
피부가 좋지 않다는 것은 다른 한편 대장도 안좋다 이렇게 생각 할수 있는 거지요

수양명대장경이라 대장은 양명이라
적절히 燥 해야 하는데 어떤 이유로 지나치게 燥하게 되면 양명병이 되는 거지요

 

식생활이 서구화 되어 닭, 돼지 등 육류를 많이 먹으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장 환경이 급격히 안좋아져서 대장암이 위암을 누루고 1위로 올라 간 것이지요.

닭, 돼지 등 가축들이 적절한 환경에서 편하게 살고
죽을 때도 편하게 죽어야 하는데
열악한 환경에서 스트레스 받으며 동물답지도 못하게 사는데
그 고기 속에 무엇이 있겠습니다.
분노와 원한, 공포 이런 기운이 스며들어 있겠지요.
이런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들은 마치 사자, 호랑이 같은 육시동물 처럼 포악해 지겠지요

또한 장내에서 적절히 소화 되지 못할 정도로 많이 먹으면
부패가 일어나 잡균들이 많아져 정상적인 유산균등 장내새균 분포가 엉망이 되겠지요

 

그러니 프로바오틱스라고 유산균을 많이 먹어도
육류 우유 등의 과다한 섭취로 나쁜균이 더 많이 생긴다면....?

또한 냉장고 음식 많이 먹고, 배 꼽티 입고 등등
매운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하여
뱃속 장내 온도가 유산균이 번식하기 부적절한 온도가 된다면...?
대부분 건기식 공부 하는데 이 중요한 온도는 언급하지 않는 것 같은데,
온도 영향 체크 하나요?
쉽게 말해 이중탕증이나 황금탕증 있는 경우 모두 부적절한 환경인 것이지요.

장이 어떻겠습니까,
장의 상태가 피부의 상태라고 보다면...?
피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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