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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쓴 글

자연스런 이야기

by 자연처럼 2019. 10. 2.

회식이 있는데 차를 가져가 음주운전 하지 않으려고,

술잔을 이리저리 빼고 안 받고, 먹나마나 갈등하고 있다가

어찌어찌 한 두잔 먹다보면 "에라 대리운전하고 가자~! “ 하는 순간

갈등은 사라지고 마음 편하게 술을 마실 수 있지 않던가요?


비가 오는 날 새 구두를 신고 걸어 본 적이 있습니까?

처음에는 비에 구두가 젖을세라, 흙탕물이 튈세라, 조심조심 걷느라 신경 쓰이고, 힘들고. 그러다가

텀벙 흙탕물 속에 발이 쑥 빠지고 나면 어떻습니까?

"에라 될 대로 되라, 기왕에 버린 구두" 하면서

마음 편하게 뚜벅뚜벅 첨벙첨벙 편하게 걷지 않던가요?


포기하는 순간 자연스러워졌다고 표현 할 수 있는 것이죠.

잡고 있던 줄을 놓아 버린 순간 편해진 거죠?

사소한 걸 지키려는 작은 집착에서 이 같은 갈등이 생긴 것이지요.

사소한 일에서 위와 같을 진데 하물며 삶과 죽음에서야 더 말할 것 없지 않겠습니까?

이런 작은 집착을 놓아 버린다면 우린 자연스러워지고 편해 질 것입니다. 

 

자연(自然)은 스스로'自' 그럴'然" 自然 이라, ‘스스로 그렇게’ 되는 거지요.

즉 자연은 “있는 그대로”라 하겠지요.

그러니 여기에 좋게 보이려고 억지로 치장하고 가꾸고 하여 거짓이 더 많아지면 자연이란 소리는 물 건너 가버린 거지요.

우리가 산을 멀리서 보면 아름답게 보이지만,

산에 들어가 보면 깨끗한 물, 지저분한 웅덩이, 썩은 고목, 꽃, 나무 등 아름다운 것 이런 저런 것이 어우러져 있는걸 알게 되지요.

자연, 자연스러움이란, 이렇듯 있는 그대로 어우러져 존재하는 겁니다.


머리, 마음에 들어 있는 관념과 선입견 등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 오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느끼는 것이 ‘자연’스러움 인거지요.

색안경을 쓰고 보면 모든 것이 색안경의 색으로 왜곡되어 보이는 것과 같이

내 속의 욕심으로 바라보면 욕심 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두려움으로 바라보면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지요.


자연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사는 것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걸 배우는 것 아닐까요?

자연에는 만물이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존재 하고 있습니다.

나를 꾸미고 과시 하고,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나만을 내세우려 하면

자연스러움은 사라지고 갈등이 생기는 것 아닐까요?

내가 있기에 자연이 존재하고, 내가 자연의 주인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나만이 주인은 아닌 거지요.

서로 더불어 남을 인정하고 배려하며 사는 것이 자연처럼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지요.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것, 이것이 사랑이라,

자연이 자연으로 있는 것은 이 사랑 때문이지요.

아집을 버리고 남을 배려하며 서로 어우러져 사는 것 이것이 자연 입니다.


스스로 그렇게 되는 것이 자연이라

꾸미고 가꾸고 그럼이 아니라

그대로 있음이라


남이 어떻게 보나, 어떻게 보여 질까

기대나 우려를 가질 이유 없이

나는 있음이라


가지고 있는 것이 '나'가 아니요

나는 스스로 있음이라

나는 자연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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