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 새 구두를 신고 걸어본 적이 있습니까?
처음에는 비에 구두가 젖을세라, 흙탕물이 튈세라, 조심조심 걷느라 신경 쓰이고, 힘들고......
그러다가 텀벙 흙탕물속에 발이 쑥 빠지고 나면...... 어떻습니까?
"에라 될 대로 돼라, 기왕에 버린 구두.." 하면서
맘 편하게 뚜벅뚜벅 첨벙첨벙 편하게 걷지 않던가요?
車를 가져와 술을 안 먹으려 이리 빼고 저리 빼고 그러다가 어찌어찌하다 한잔, 두 잔 먹다 보면
"에라 차 놓고 가지...." 하는 순간 갈등은 사라지고 맘이 편해지지 않던가요?
위 두 경우 모두 포기하는 순간 자연스러워졌다고 표현할 수 있는 거죠.
잡고 있던 줄을 놓아 버린 순간 편해진 거죠?
사소한 걸 지키려는 작은 집착에서 이 같은 갈등이 생겨난 것이죠.
이처럼 갈등과 번민은 작은 집착에서 시작된 것이랍니다.
사소한 일에서 위와 같을진대 하물며 삶과 죽음에서야 더 말할 것 없지 않겠습니까?
이런 집착을 놓아 버린다면 우린 자연스러워지고 편해질 겁니다.
우리 머릿속에, 맘속에 들어 있는 관념과 선입견등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 오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느끼라는 얘기죠.
내속의 욕심으로 바라보면 욕심 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내속의 두려움으로 바라보면 두려움이 작동하는 거 아닙니까?
색안경을 쓰고 보면 모든 게 색안경의 색으로 왜곡되어 보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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