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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보기

몸에 좋다는 것만 먹고 살면 잘 살까?

by 자연처럼 2007. 3. 29.

1. 양계장에서는 닭을 길러 일정기간이 되면 시장에 출하 하는데

기업화 되면서 닭에 좋다는 사료만을 먹여

부화 된 날짜로 부터 며칠후에 동시에 출하 한다지요.

 

닭의 입장에서 보면

허구헌 날 똑 같은 사료를 일정시간에 주고

닭장에 갖힌 채로 팔려 가는 날까지 사육되는데

(닭이 언제 팔려 가 죽을지 알고 사는 것은 아니지만) 

 

육질을 위하여 연구하여 좋은 사료를 먹일텐데..... 

일정시간이 흐른 후에는 맛있게 생긴 건강한 닭만 생산 되나요?

 

근데 보면 항생제에가 뭐다 잔뜩 멕여야하고 병이 생길까 봐 조심하고...

(물론 집단 사육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만)

달리 보면 몸에 좋은 것만 먹는다고 병이 안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런 소리지요.

 

2. 어느 암으로 고생하는 부부 얘기인데

남편이 암이라 부인이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는데

여기저기서 암에 좋다는 걸 골라 식탁을 차리는데....

생식, 알로에, 다시마, 바지락,  버섯류 등등 (몸이 냉한 사람인데... 괜찮지 않다 했건만)

 

그 아저씨는 먹을때 만 되면 상 앞에 앉아

"먹기 싫어 죽겠는데......"

그래도 몸에 좋다니 억지로 라도 먹어야 한다고 해서 먹는데.....

과연 좋아 질까요?

 

별 차도가 없는지라, 하루는 전화가 와서

라면 먹지 말라는데 사리곰탕면이 먹고 싶다는데 먹어도 되느냐고...

어서 해드리라고 먹고 싶은 걸 먹어야 잘 살거 아니냐구....

 

얼마후 다시 전화가

세상에 그렇게 맛있게 먹는 걸 정말 오랜 만에 보았다구....

다 먹고서는 왈 " 아 이제 살것 같다"  그랬더래요.

 

이 환자에게 어느 것이 몸에 좋은걸까요?

남들이 좋다고 야단 법석이지만 먹기 싫어 죽겠는 걸 먹이면 잘 살까요

아님 좋지 않다지만 먹고 싶어 죽겠는걸 먹으면 너무 좋아 먹고 죽을까요?

 

 

자기가 먹고 싶다는 의지와 상관 없이

몸에 좋다는 걸 먹었을 때 과연 행복하여 피가 되고 살이 되고 그럴까요.

말이 씨가 된다고...

먹기 싫어 죽겠는걸 계속 먹으면 죽겠지요.

먹고 나니 살것 같다는 걸 먹어야 하지 않을까요.

 

갇혀 살며 주는대로 받아 먹고 사육되는 양계는 스트레스로 가득 찬 육질을 생산해 내지 않을까?

영양학적으로 좋을지 모르나 맛이 별로라는거지요. 

그러니 지들 맘것 먹고 자란 토종닭, 토종닭.. 그러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그런 스트레스덩어리(?) 닭을 먹을 때 과연 우리는 건강할까요?

 

건강한 사람을 보면 자신의 체질이나 몸상태에 좋은 걸로 골고루 먹고 있고

병있는 사람을 보면 자신의 체질이나 몸상태에 좋지 않은 걸 주로 먹고 있고  

그것도 몸에 좋다고 회자 되는 것만 골라(소위 정력제, 항암음식 등등) 먹고 있지 않던가요.

 

우리 몸에 좋은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여 봐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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