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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보기

한 많은 이야기

by 자연처럼 2007. 4. 11.

한(寒) 많이 들어온 이야기를 해보자는 거죠

상한론으로 유명한 장중경선생은 
어쩜 예로부터 골치꺼리인 감기를 해결하신 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상한(傷寒)이 무엇입니까? 말그대로 한에 상했다는 겁니다. 

상한론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상한으로 인한 태양병부터 육경병이라하여 궐음병까지를 논한것 아닙니까?

 

오한,오풍, 발열 등 현대적 표현으로 감기로 시작하여 
그것을 제대로 치료치 못하여 생긴 병들을 증에 따른 조문으로 표현한것이죠. 

즉 감기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소리가 되겠지요.

 

병의 원인중 外因인 六淫 즉 풍, 한, 서, 습, 조, 열 중 
그 당시 사는 환경이 寒에 의해 많이 탈이 나서 상한론이 된 것 이라 봅니다.
그럼, 상풍, 상서... 등등 있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寒이 들어오는 통로가 족태양방광경이라 태양병이 된 것이고
뒷목이 뻣뻣하고 오한 혹은 오풍으로 시작하는 것이 태양병이고 감기이겠지요.  

 

쉽게 이해하자면 뒷목으로 등줄기로 타고 흐르는 경락 방광경락에 찬기운이 들어왔는데
우리 몸이 미쳐 다 해결 못하니까 
등쪽이 긴장(항배강, 경항강)하고 썰렁해지니고 
아울러 그 쪽에 제일 가깝게 있는 폐가 서늘해 지겠지요.


 

때 바이러스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되니 작동을 하여 염증을 일으키다고 보면 되겠지요.
그 당시 한사(寒邪)라 표현한 것이 꼭 지금의 바이러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나 
대체로 같은 의미로 보아도 무난하지 않을까 봅니다.

요즘 말로 감기에 걸리는 것이지요.


그럼 어찌 합니까? 

 

한기가 등쪽에 있으니까 등, 목덜미를 따뜻하게 해주시고, 가급적 찬것은 삼가야 하고.
특히 맥주,아이스크림, 냉면,찬동치미 등등  찬 성질의 음식은 특히 삼가야 하고, 
우유,아이스크림등 희면서 찬 것은 폐로 찬기운을 가져가니까 가급적 먹지 말아야하고

대파 흰부분(총백)을 송송 썰어서 청국장(담두시)이나 동태찌게에 넣고 팔팔 끓여서 먹고
땀을 푹 내면 더욱 좋겠고(희면서 매운것은 폐, 대장으로 기운이 가니까)


임산부의 감기약으로는 위의 총백 넣은 얼큰한 청국장 한그릇 잘 먹으며 땀내면 좋구요.

신온해표제 파 흰부분(총백)을 숭숭 썰어 넣고 신량해표제인 담두시(청국장)에 
고추가루를 적당히 같이 넣고 먹고 (저절로 땀이나지만) 땀내면 당연히 감기가 나가지요.

신온해표약(辛溫解表藥)이 감기에 대표적으로 쓰이는데 
글자 그대로 매우면서 따뜻한 성질의 것으로 표를 풀어주는 약이란 소리입니다. 
달리 말해 땀내는 약이란 소리이죠.

흔히 하는 얘기로 소주에 고추가루 넣어 확 먹고 취해서 땀 내면서 푹 자고 나면 감기 나가지 않겠어요? 
매운걸 먹으면 폐로 기운이 가니까 폐가 기운이 부족해, 냉해진 경우 잘 듣겠지요.

열이 올랐다 내렸다하는 반표반리에 병사가 있는 시호증(소양병)을 가진 경우는 
미나리 같은 푸른 야채에 식초를 조금 더 넣어(신맛은 기운을 간으로 끌고 가니까)
약간 새콤하게 해서 먹으면 도움이 되고,

새벽이나 밤에 찬기운을 맞으면 감기가 안나가니까 마스크를 착용하여 찬기운을 직접 맞지 않게 하고..
잠잘 때는 등이 따뜻하게 하고 자야 감기가 빨리 나가고...

열이 나더라도 춥다고 하면 옷을 두둑히 입혀 따뜻하게 해야 땀이 나면서 열이 내리고, 
열이 나더라도 덥다고 하면서 이불을 차버릴때 시원하게 해줘야 하고.

열이 나지만 추워서 죽을 지경인데 알콜마사지 해대면
춥고 추워 근육이 오그라들고 오그라들다 못하면 뻣뻣해지니, 이게 경기 아닙니까?  
덜덜덜 떨다가 더 심해지면 경기하는 겁니다. 
그러니 열 난다고 무조건 옷 벗기고 시원하게 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즉 추워하면 따뜻하게 더워하면 시원하게... 
열이 난다고 무조건 옷 벗겨 놓고 열내린다고 하는 것은 열 그 자체만 보고 
사람은 보지 않는 현대의학의 맹점이 아닐까요?

감기는 약을 안 쓰고 쉬면서 몸조리만 잘하면  대부분 1주일이내에 해결 됩니다. 
사실 바이러스 질환이므로 특효약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약을 먹고 병원을 찾아가야 하느냐구요?  

몸이 약한 경우(저항력이 부족한 유소아,노인네등) 감기로 인하여 
몸의 기능이 원활치 못할때 2차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을 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감기보다는 이로 인한 부작용이 더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바쁜 생활로 인해 쉬거나 몸조리하는 것이 쉽지 않을뿐더러 
콧물,기침등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함을 제거하기 위해서 대증요법에 해당하는 약을 먹는 것입니다.

추가로 몇 마디......

태양병에 무한, 유한으로 실증 허증으로 나누는데
내 몸이 땀을 내서 열을 내리려고 하는데 땀이 안나게 하면...

추워서 열을 내려고 이 몸이 떨고 난리부르스를 추는데
해열제를 먹여 열을  내려 놓으면... 완전히 찬물을 끼얹은 격이지요.
감기 초기에 해열제를 먹이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고 미국에선가 통계를 내 놓은 적도 있지요.

여름 철에 더워 가뜩이나 표가 열려 땀이 삐질삐찔 나는데
표를 열어주고 발한시키는 마황탕 혹  갈근탕 등을 먹이면
더워 죽겠는데 방에 불때고 들어 앉아 '왜 이렇게 덥지'그러는 꼴로
땀을 줄줄줄... 육수를 흘리다가 퍼지겠지요.

방제를 정확히 이해 하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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