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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쓴 글

강남 제비

by 자연처럼 2007. 5. 18.

 

제비는 예로부터 한국에서는 익조(益鳥) 및 길조로 여겨져 왔다.
특히 봄에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해 준다고 하는데, 즉 9월 9일(重九日)에 강남갔던
제비가 3월 3일(삼짇날) 돌아온다고 한다. 이는 제비의 강한 귀소성을 나타낸다.
또 제비가 새끼를 많이 낳으면 농사가 잘 된다고 하여 이 새의 다산을 길조로 여겼다.
제비는 동서를 막론하고 길조로 환영을 받고 있으며 제비가 높이 날면 날씨가 쾌청하고 낮게 날면 비,
계속 지저귀며 낮게 날 때는 태풍의 예고라고 한다.   - 야후 사전 백과사전 중에서 -

 

제비가 강남 가는 건 다 아시는 바입니다.

실제로 강남을 갔는지 모르지만 어릴적 부터 들어온 소리지요.

그럼 이 강남이 어디 일까요.

어느 강의 남쪽일까요?

아래  흥보가를 들어보면 "만리강남"을  잘 다녀오라는 소리가 나오는데

만리나 떨어져 있는 강남이 어디 일까요?

한강, 금강, 낙동강 ... 우리 한반도에서는 그런 강이 없지요.

 

보통 자기 나라에 있을 때 강남, 강북, 호남, 호북, 하북, 하남 이런 말을 하지요.

서울 한강 이남을 한강 남쪽 이러지 않고  그냥 '강남'  이라하지요.

중국에서 양자강 주변은 강동, 강남, 강서, 절강 이런 식으로 양자강은 으로

황하강 주변은 하(河)북, 하남 이런 식으로 황하는 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삼국지에 보면 강동의 오나라가 나오는데 양자강을 무대로 오나라가 있었던 것이지요.

이렇게 보면 제비가 만리길 강남을 다녀오는 데  그 강이 양자강이 된다는 얘기지요.

음력 9월 9일날 월동하러 따뜻한 곳으로 떠나 그곳에서 지내다

귀소성이 강한 제비가 음력 3월 3일 삼진날  다시 돌아온다는 얘기 입니다.

 

그럼 우리나라가 한반도에 국한 되어 있었다면

중국의 양자강 이남쪽에 갔다오면 강남이 아니라 황해바다 건너 갔으니

바다 건너 갔다온 해남(海南) 갔다온 이런 말이 생겼지 않았겠습니까? 

 

우리나라에서 전라도를 호남(湖南)지방이라 어느 호수 남쪽이라 호남이라 했을까요?

요 아래 지도 보면 호남도 있고 하남도 강서도 있고 그렇네요.

 

 

말이라는 것이 이렇듯이

제비가 양자강 남쪽으로 겨울을 보내러 갔을때 '강남 간 제비'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민족이 한때는 저 중국 대륙에 있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지요.